패트릭김 웁살라시큐리티 대표 "가상자산 범죄 악용 시 추적 가능"
블록체인에 거래 기록 남아..."수사에 일반인 참여하는 크라우드소싱 방안 고려해야"
이 기사는 2020년 07월 17일 17시 3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7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주최한 제26회 정보통신망 정보보호 컨퍼런스에 참석해 '가상화폐 범죄의 시작과 끝' 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 패트릭김(김형우) 대표


[팍스넷뉴스 김가영 기자] 금융범죄에 가상자산이 이용될 경우 현금을 이용했을 때보다 추적이 쉽다는 주장이 나왔다. 


블록체인 보안 전문기업 웁살라시큐리티의 패트릭김(김형우) 대표는 17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주최한 제26회 정보통신망 정보보호 컨퍼런스에 참석해 '가상화폐 범죄의 시작과 끝' 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며 이와 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비트코인이 2008년 처음 등장한 이후 현재까지 다양한 범죄에 악용됐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사건은 2013년 발생한 실크로드(Silkroad) 사건이다.


실크로드는 마약, 해킹 코드, 개인정보 등 각종 불법 물품과 정보를 판매하는 인터넷 암시장이다. 일반적인 인터넷 브라우저로 접속되지 않고 다크웹(dark web)을 통해서만 접속할 수 있다. 2013년 7월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실크로드 서버 접속에 성공해 10월 서버를 압수했다. 그리고 운영자인 로스 윌리엄 울브리히트(Ross William Ulbricht)를 체포했다. 실크로드에서는 FBI에 의해 서버가 폐쇄되기 전까지 약 3년간 운영되면서 1500만 건이 넘는 인터넷 온라인 거래가 이루어졌다. 거래 금액은 2억1400만 달러(약 238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거래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으로 이루어졌다.


이후에도 범죄에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는 사례가 수 차례 발생했다. 


김 대표는 "가상자산이라는 신기술이 등장하면서 수사기관이 혼란을 겪었지만, 지속적으로 기술에 대해 공부하고 고민한 끝에 2015년부터는 수사에 많은 진척이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오히려 가상자산을 이용한 범죄가 오히려 추적하기 용이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김 대표는 "만약 현금으로 실거래를 하는 마약 범죄상을 현장에서 붙잡았다면 해당 단일 범죄만 수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반면 가상자산은 범죄자 한 명만 잡아도 그가 이용하던 가상자산 지갑 기록을 통해 다른 거래내역까지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에서 발생한 N번방, 웰컴투비디오 운영자 검거 사례도 가상자산 거래 기록을 찾을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당시 N번방 참여자들은 익명거래를 위해 비트코인, 이더리움, 모네로 등으로 금액을 지불해 성착취물을 구매했다. 그러나 운영자들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가상자산을 현금화 한 거래기록이 남았다. 거래소는 가입 시 회원인증(KYC)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가상자산에 대한 수사기법이 고도화되면서 범죄 방법도 다양하고 복잡해지는 추세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가상자산 범죄 데이터는 블록체인 상에 영원히 기록되며, 모든 거래기록이 투명하게 공개되는 블록체인의 특성상 누구나 볼 수 있다"라며 "소수의 보안 업체가 아니라 일반 가상자산 이용자들이 범죄 추적에 참여하는 크라우드소싱 형태의 수사로 발전한다면 효과적인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웁살라시큐리티는 가상자산 부정거래를 사전에 식별, 추적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규제 기관 및 기업 등을 대상으로 FATF(국제자금세탁방지위원회) 컴플라이언스를 준수하는 자금세탁방지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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