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HCN M&A
'공룡' KT, 점유율 1위 굳혔다...우협 선정
가입자 1191만6934명, 점유율 35.38%...SKT‧LGU+, 2위 각축전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7일 16시 3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조아라 기자] KT가 오랜 숙원 사업인 케이블TV 사업자 인수에 한발 더 다가섰다. 현대HCN 인수합병(M&A)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유료방송 가입자 점유율 1위를 굳히게 됐다. 유력 원매자였던 SK텔레콤은 1위 탈환이 요원해 졌다. 자칫 3위로 내려앉을지도 모르는 LG유플러스도 초조하긴 마찬가지다. KT는 케이블TV 인수합병 '2라운드' 스타트를 끊으면서 향후 유료방송 절대 강자로 플랫폼 확장과 콘텐츠 제작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현대HCN은 27일 방송·통신과 렌탈 사업부분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KT스카이라이프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현대HCN은 향후 물적분할과 주총 결의를 거쳐 정부의 기업결합 승인 심사를 받게 된다. 


KT가 인수를 최종 확정하면 총 가입자 1191만6934명, 점유율 35.38%로 유료방송 1위 사업자 자리를 굳히게 된다. 인수기업인 현대미디어와 자회사 스카이TV를 통한 콘텐츠 제작‧수급권 확보, OTT 서비스 연계 등 플랫폼 확대에도 힘을 받을 전망이다.


KT스카이라이프 측은 "현대HCN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에 대해 국내 유일 위성방송사로서 방송과 방송의 M&A라는 측면에서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갖게 된다"며 "우선 기업결합심사가 원만하고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조하면서 최선을 다해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KT와 KT스카이라이프는 31.31%, LG유플러스와 LG헬로비전은 24.72%,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는 24.17%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딜라이브는 6.09%, CMB는 4.73%, 현대HCN은 4.07%다.


그동안 KT스카이라이프는 현대HCN에 꾸준히 러브콜을 보내며 적극적으로 인수 의사를 밝혀왔다. 김철수 KT스카이라이프 대표이사도 나서서 "케이블TV 사업자 인수는 생존 전략"이라고 강조했을 정도다.


IPTV와 OTT 이용자가 증가하면서 KT스카이라이프는 가입자 감소 등 위기를 맞았다. 올 1분기 가입자는 전분기 대비 3만5000명 감소한 415명을 기록했다. 2017년 대비로는 21만명이 줄었다. 2015년 996억원이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665억원까지 내려앉았다.


케이블TV 사업자 인수로 생존 전략을 모색한 KT스카이라이프는 허리띠를 졸라매며 현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연구개발(R&D)과 설비투자(CAPEX)를 줄이면서 비용을 통제하는 한편, 매입채권과 재고자산 등 운전자본을 줄이는 방식으로 지난해에만 현금 1873억원을 확보했다. 올해 1분기에는 320억원을 더 모았다. 올 1분기 기준 KT스카이라이프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3297억원이다.


현대HCN 인수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현금성 자산 외 부족한 자금은 차입금 조달로 해결할 방침이다. 지난 6월 KT스카이라이프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사내 설명회를 열어 현대HCN 인수 필요성과 자금조달 계획을 알려 공감대를 확보한 상태다.


당초 현대HCN 인수전은 SK텔레콤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었다. 현대HCN이 SK바이오랜드 인수 주체로 나선 만큼 SK텔레콤이 협상 우위에 있는데다, 탄탄한 자금력으로 인수를 추진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현대HCN은 SK텔레콤을 잠정 우선협상 대상자로 협의를 진행했으나 가격 조율 과정에서 의견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공개매각으로 전환한 이유도 이 때문으로 짐작된다. 그만큼 KT스카이라이프가 인수가격을 후하게 책정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현대HCN에게도 공개 입찰은 '신의 한수'가 됐다.


SK텔레콤은 CMB와 딜라이브를 모두 인수하더라도 유료방송 가입자 1위에 올라서기는 어렵게 됐다. 2위로 올라서려면 딜라이브 인수가 필수인 상황이다. SK텔레콤이 딜라이브를 인수하면 점유율 30.81%로 2위를 굳힌다. 딜라이브에 비해 몸집이 작은 CMB는 가입자와 점유율 외에 탄탄한 지역 기반 서비스와 M&A 시너지 등을 적극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HCN은 오는 11월 1일 물적 분할을 완료해야 매각 과정을 모두 마칠 수 있다. 앞서 정부의 인‧허가 과정을 거쳐야 한다.


KT스카이라이프 측은 "유무선네트워크 결합을 통한 양사 시너지 극대화, 방송상품 중심의 실속형 신상품 출시로 시장 경쟁 활성화 및 소비자 선택권 확대를 촉진할 계획"이라며 "특히 국내 미디어콘텐츠산업 발전과 방송의 공적책무인 지역성 강화와 위성방송에 요구되는 공적책무 확대, 이용자 후생 증진을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대HCN 측은 "본 계약은 정부 인‧허가 완료 이후 진행될 예정"이라면서 "분할이 완료되어야 매각할 수 있는 상품이 나오는 것이다. 분할기일은 11월 1일로 그 전에 모든 과정이 마무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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