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호조' 화성산업, 자체사업이 효자
인천영종·파주운정 준공…장기미착공 사업장은 부담

[팍스넷뉴스 김진후 기자] 화성산업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예년 실적을 회복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수익성이 높은 자체사업 아파트 현장을 준공하면서 실적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1958년 대구 지역을 기반으로 설립한 화성산업은 매해 4500억~5000억원의 매출을 기록 중인 건설기업이다. 2017년 5679억원의 매출로 최근 5년 내 최고점을 찍은 뒤 2018년 4752억원, 2019년 4514억원을 기록하는 등 잠시 주춤한 모습이다. 영업이익은 2017년 589억원, 2018년 671억원으로 상승세를 유지하다 지난해 296억원을 기록하며 곤두박질 쳤다.


당시 업계는 건축과 토목사업 실적이 급감한 데 따른 실적 부진으로 분석했다. 건축부문 매출의 경우 2018년 3611억원에서 2297억원으로 1314억원 감소했다. 건축부문보다 충격이 덜하긴 했지만 토목부문 매출도 1303억원에서 1071억원으로 232억원 줄었다.


또한 공공토목 사업장의 원가율 상승과 코아루파크드림 등 일부 주택사업장의 분양률이 저하하면서 약 149억원의 대손상각비를 영업손실로 반영했다.


먹구름이 잔뜩했던 화성산업의 실적은 올해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2811억원으로 전년 동기(1631억원) 대비 72.35% 늘었다. 반기 영업이익은 1년 전 97억원에서 264.95% 증가한 354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파주운정 등 아파트 공사 현장을 일시에 준공하면서 회계 인식을 시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수익성이 높은 자체사업을 대거 반영한 것이 실적 호조로 이어졌다. 


화성산업은 2018년부터 기존 도급 건축·주택사업과 토목사업에서 탈피해 자체사업에 눈독을 들이기 시작했다. 2016년 650억원, 2017년 710억원에 머물던 자체분양사업 매출은 2018년 1306억원, 2019년 2457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실적호조의 견인차 역할을 한 현장은 2016년 10월 분양한 인천영종하늘도시 화성파크드림과 2017년 10월 분양한 파주운정 화성파크드림이다. 각각 분양 총액이 2127억원, 3720억원에 달한다. 두 사업을 합산할 경우 화성산업의 한 해 매출액에 맞먹는 규모다.


다만 이들 자체개발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IFRS15 개정으로 준공 이후, 인도 시점에 한꺼번에 반영한다. 인천영종하늘도시 현장의 경우 2019년 9월 입주를 시작해 대부분의 매출을 지난해 반영했다. 올해 2월 준공한 파주운정 현장에서 분양대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실적 상승에 기여했다. 


화성산업 관계자는 "IFRS 등 여러 조건에 따라 자체개발사업의 수익을 실질적인 공사 진행률이 아닌 준공 시점에 인식하게 됐다"며 "그동안 미뤄왔던 매출 인식이 이뤄지면서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화성산업의 실적 개선세는 향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상반기 기준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1조7316억원 대비 약 700억원 증가한 1조8053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매출 4514억원의 3.99배에 해당한다. 향후 4년간의 잠재 매출을 확보한 셈이다.


하반기 주목할 현장은 파주운정3택지개발사업조성공사(1,4공구) 등이다. 파주운정 3택지는 올해 11월 준공 예정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수주해 805억원의 도급액 중 96억원어치만 남은 상황이다.


화성산업은 실질적인 자체개발사업에 해당하는 평택 석정공원 주택조성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시행법인 평택석정파크드림㈜을 설립해 지분 85%를 확보헸다.


다만 장기간 미착공에 머물고 있는 현장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2015년과 2016년 수주해 현재까지 착공하지 못한 사업장으로는 ▲신암4동뉴타운주택재건축정비사업 ▲평리7재정비촉진구역주택재개발정비사업 ▲평리5재정비촉진구역주택재개발정비사업 ▲신암2재정비촉진구역주택재개발정비사업 등이다. 각 단지당 도급액 규모가 2600억원~3196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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