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귀진 전 HB인베스트 본부장, 벤처캐피탈 설립
'넥스트지인베스트먼트' 중기부 창투사 등록…자본금 20억1000만원 설정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7일 14시 0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류석 기자] 중견 벤처캐피탈 HB인베스트먼트 투자본부장(CIO) 출신 이귀진 대표가 창업투자회사(벤처캐피탈, 이하 창투사)를 설립하고 새 출발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번 창투사 설립을 통해 약 2년 만에 벤처투자 업계로 돌아오게 됐다. 


27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최근 '넥스트지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하고 중소벤처기업부에 창투사 등록을 완료했다. 조만간 마수걸이 펀드를 결성하고 본격적인 벤처투자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회사는 판교에 위치한 제2테크노밸리 기업지원허브에 둥지를 틀었다. 


넥스트지인베스트먼트는 창투사 설립 요건을 충족한 자본금 20억1000만원으로 설립됐다.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르면 창투사 설립을 위해선 납입자본금 20억원이 넘어야 한다. 이 대표가 지분 약 50% 이상을 확보해 최대주주다. 또 몇몇 개인이 주주로 참여해 넥스트지인베스트먼트 설립을 도왔다. 


넥스트지인베스트먼트에는 국내 투자 업계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베테랑들이 여럿 합류했다. 주요 인력으로는 이 대표를 비롯해 KEB하나은행 출신 남궁진권 상무(경영지원본부장), 안진회계법인과 올리패스에서 일했던 신하준 상무(기업투자총괄), 유안타인베스트먼트를 거친 이승재 이사(벤처투자총괄) 등이 합류했다. 앞으로 일선 심사역을 추가로 채용해 투자 인력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 대표는 그로쓰 캐피탈(Growth capital) 투자에 전문성을 갖고 있는 인물로 평가된다. 그동안 거쳐온 KTB네트워크와 HB인베스트먼트 등에서 구조조정전문펀드(CRC)와 M&A펀드, 사모투자펀드(PEF) 운용 등을 도맡아왔다. 


넥스트지인베스트먼트는 주요 인력들의 전문성을 살려 M&A펀드, PEF 운용을 담당할 기업투자 부문과 벤처펀드를 운용하는 벤처투자 부문으로 나누었다. 벤처투자를 중심축으로 삼고 연계되는 다양한 메자닌, 바이아웃(buy-out) 딜을 다루는 방식으로 사업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넥스트지인베스트먼트는 당분간 블라인드펀드 결성보다는 인력들이 가진 투자 네트워크를 활용해 프로젝트펀드 결성·운용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신생 벤처캐피탈들은 블라인드펀드 운용에 앞서 비교적 펀드 결성이 용이한 프로젝트펀드를 만들어 회사 운영비를 충당한다. 넥스트지인베스트먼트도 기존 창투사들의 성장 문법을 따르는 것으로 보인다. 블라인드펀드 결성은 내년 중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투자 분야로는 4차산업혁명 관련 산업과 정보통신기술(ICT) 신산업 등으로 설정했다. 초기기업에서부터 성장단계에 접어든 기업까지 기업 성장 전 주기에 걸쳐 맞춤형 투자를 집행해나갈 계획이다. 


이 대표는 "벤처펀드 운용을 중심축으로 삼고 향후 메자닌, 바이아웃 등 다양한 투자를 집행해 나가겠다"며 "급하게 펀드를 만들기보다는 앞으로 2~3년 동안은 회사가 좋은 투자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기반을 닦아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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