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생존전략
프로마켓으로 차별화한 고팍스
⑤헷지토큰·레버리지토큰 거래 집중, 디파이는 유보
내년 3월 특정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 (이하 특금법) 시행을 앞두고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각자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다. 정보보호인증체계(ISMS)인증과 자금세탁방지(AML), 고객확인(KYC) 시스템 구축은 물론이고 내년까지 버티기 위한 체력을 기르는 중이다. 코인 상장을 늘려 거래량을 끌어올리는 곳도 있지만 가상자산 사업자 인가를 받기 전까지는 최대한 안전한 길을 택한 거래소도 있다. 팍스넷뉴스는 특금법을 앞두고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어떠한 전략을 펼치고 있는지 알아봤다.

[팍스넷뉴스 김가영 기자] 최근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회원유치를 위해 각자 특색있는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고팍스의 경우 헷지(Hedge)토큰 과 레버리지(Leverage)토큰 거래에 집중하는 것이 눈에 띈다.


고팍스는 지난 6월부터 기존 이더리움(ETH)거래 마켓을 없애고 프로(PRO) 마켓을 열었다. 프로마켓에는 헷지토큰과 레버리지토큰이 상장돼있다.


고팍스는 이미 지난해 8월부터 원화마켓에 비트코인 HEDGE(BTCHG), 이더리움 HEDGE(ETHHG), 리플 HEDGE(XRPHG), 비트코인 캐시 HEDGE(BCHHG), 이오스 HEDGE(EOSHG) 등 5종의 헷지토큰을 상장했다. 헷지토큰은 기초 토큰의 24시간 가격 변동성을 역으로 추적하는 토큰으로, 기초 토큰의 가격이 하락할 경우 역으로 가격이 상승해 보유하고 있는 기초 토큰의 가격 하락을 방어(hedge)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고팍스에 상장된 헷지토큰은 기초 토큰 일일 가격 변화의 -1배를 추적한다.


지난 6월부터는 기초 토큰의 일일 변동성을 3배, 혹은 -3배 추구하는 레버리지 토큰도 상장했다. 이후 헷지토큰과 더불어 간편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프로마켓을 따로 열었다. 현재 프로 마켓에 상장된 레버리지 토큰은 총 12개다. 종류별로 이더리움 BULL (ETHBULL), 이더리움 BEAR (ETHBEAR), 리플 BULL (XRPBULL), 리플 BEAR (XRPBEAR), 비트코인 캐시 BULL (BCHBULL), 비트코인 캐시 BEAR (BCHBEAR), 이오스 BULL (EOSBULL), 이오스 BEAR (EOSBEAR) 링크 BULL(LINKBULL), 링크 BEAR(LINKBEAR) 등이다. BULL은 기초 토큰 일일 가격변화의 3배를, BEAR은 -3배로 추적한다.


다만 프로마켓에 상장된 토큰은 고팍스가 직접 발행한 것이 아니라 해외 거래소인 FTX에서 발행한 것이며 고팍스는 이 토큰을 중개하는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국내 주요 거래소 중에서 이처럼 레버리지나 헷지 토큰을 내놓은 곳은 고팍스가 처음이기 때문에 투자자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다만 고팍스는 프로마켓 이용 투자자를 '전문 트레이더'로 한정하고 '투자 손실'에 대해 주의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고팍스는 프로마켓 출시 당시 공지사항을 통해 "가격변동에 따라 큰 손실이 발생해 투자자들의 피해가 높아질 수 있다"며 "프로 마켓은 전문 트레이더를 위한 마켓으로 현재 장기보유 보다는 단기 매매에 적합한 상품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밝혔다.


현재 고팍스 원화마켓에 상장된 코인은 총 45개이지만 그 중에서 상위 12개의 코인을 제외하면 나머지 코인은 모두 일일 거래량이 1000만원 이하다. 반면 프로 마켓에 상장된 코인의 거래량은 1억원 이상에서 10억원 이하다. 원화마켓의 비트코인, 이더리움 보다는 적지만 다른 알트코인에 비해서는 높은 편이다.


원화마켓 상장도 진행하고 있지만 업비트, 코인원처럼 상장 수를 늘리지는 않아 올해 총 5개의 코인이 신규 상장했다. 이에 대해 가상자산 신용평가 정보회사 블록와이즈평가정보는 고팍스에는 신용등급이 높은 코인 위주로 상장돼있다고 평가했다. 블록와이즈평가정보의 자료에 따르면 고팍스의 경우 C-등급 이상의 암호화폐 보유 비율은 업비트, 빗썸, 코인원보다 높다. D+등급 이하 또는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은 가상자산은 적은 편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가상자산의 상장 비율이 높다는 의미다. 다만 해당 자료는 고팍스의 프로마켓을 제외한 원화마켓만을 기준으로 산정했다. 


디파이 열풍에 따라 거래소들이 각종 디파이 관련 상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지만 고팍스는 이러한 서비스 출시는 유보하고 있다. 고팍스 관계자는 "아직 특정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 (이하 특금법) 시행 전이기 때문에 디파이 서비스는 리스크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디파이 보다는 프로마켓처럼 기능적인 코인을 선별해 전문 투자자들이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투자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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