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 레이저티닙, 타그리소 대항마 될까
병용 임상1b상 중간결과…치료경험 없는 폐암그룹서 반응률 '100%' 기록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2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민승기 기자] 유한양행의 폐암신약 레이저티닙이 글로벌 신약인 타그리소(아스트라제네카)보다 높은 객관적 반응률(ORR)을 기록하며 국내 첫 글로벌 신약 탄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경쟁약인 타그리소 내성 환자에서도 높은 반응률 보이면서 경쟁 우위에 섰다는 평가도 나온다.


얀센은 지난 20일(현지시각) 유럽종양학회 2020 온라인 회의(ESMO Virtual Congress 2020)에서 이중항암항체 '아미반타맙'과 3세대 티로신키나아제억제제(TKI) '레이저티닙' 병용요법 임상1b상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레이저티닙은 유한양행이 오스코텍에서 15억원에 사들인 파이프라인으로, 2018년 미국 얀센 바이오테크에 기술수출(총 1조4000억원 규모)했다. 


발표에 따르면 아미반타맙과 레이저티닙 병용요법(이하 레이저티닙 병용임상)은 EGFR 엑손(exon) 19 결손 또는 L858R 변이를 동반한 비소세포폐암 환자들 가운데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 그룹(20명)과 3세대 TKI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 내성 환자 그룹(45명)에서 높은 반응률을 나타냈다.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는 약물치료 후 7개월(중앙값, 범위 3~19개월) 시점에 반응률 100%를 기록했다. 이는 20명 전원의 종양이 줄어들었다는 뜻이다. 경쟁약인 타그리소의 객관적 반응률은 88%(임상3상 기준) 수준이다.


이번 레이저티닙 병용임상은 소규모이기 때문에 타그리소 대비 우월함을 입증했다고 보긴 어렵다. 다만 레이저티닙이 차기 타그리소 대항마로써의 가능성은 충분히 보여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레이저티닙 병용은 타그리소 내성 환자 그룹에서도 35%라는 높은 반응률을 기록했다. 타그리소 내성 환자 45명 중 16명의 종양 크기가 줄어들었다. 16명 중 1명은 종양이 완전히 사라졌음을 의미하는 완전관해(CR)에 도달했고, 나머지 15명은 부분반응(PR)을 보였다.


레이저티닙 병용에서 보고된 이상반응은 대부분 1~2등급으로 기존 티로신키나제억제제(TKI)보다 낮았다. 흔한 이상반응은 발진(4%), 저알부민혈증(2%), GGT 수치 증가(1%), 저나트륨혈증(1%), 조갑주위염(1%), 간질성폐질환(1%) 등이다. 이상반응으로 인해 약물치료를 중단한 환자 비율은 6%였다.


해당 임상 책임연구자인 조병철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은 아니지만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 타그리소 내성 환자그룹 모두에서 높은 반응률을 기록했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며 "이는 레이저티닙이 글로벌 신약 타그리소의 대항마가 될 가능성을 보여준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레이저티닙 병용 관련) 무진행생존기간(PFS) 데이터는 나오지 않았지만 타그리소와 유사하게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안전성 측면에서도 대부분 낮은 등급의 부작용이 관찰되는 등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얀센은 오는 10월부터 레이저티닙 병용 관련 임상3상에 착수한다. 해당 임상은 타그리소 단독, 레이저티닙 단독, 레이저티닙 병용을 비교하는 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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