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롯데정밀화학이 2차전지 소재 업체인 두산솔루스 인수에 참여한다.
롯데정밀화학은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이하 스카이레이크)가 두산솔루스 인수를 위해 설립한 '스카이스크래퍼 롱텀 스트래티직 사모투자 합자회사'에 2900억원을 출자한다고 23일 공시했다. 롯데그룹의 다른 계열사 역시 이사회를 통해 100억원을 출자키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운용사(GP)는 스카이레이크가, 유한책임사원(LP, 출자자)은 롯데정밀화학 등이 맡는다.
스카이레이크는 지난 4일 두산솔루스 지분 53%(㈜두산 및 특수관계자 8인 보유 지분)를 6986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롯데그룹의 인수 참여를 두고 향후 스카이레이크가 투자금을 회수하는 시점에 롯데그룹이 해당 지분을 우선 인수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스카이레이크 역시 롯데그룹을 우군으로 확보하면서 향후 투자금 회수뿐 아니라 든든한 전략적 투자자를 얻었다.
두산솔루스는 2차전지 소재로 쓰이는 동박과 첨단소재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동박사업부문은 다시 2차전지 음극 부분에 씌우는 얇은 구리박인 '전지박'과 인쇄회로기판(PCB) 소재로 쓰이는 '동박'으로 나뉜다. 첨단소재 사업부문은 OLED 패널소재, 바이오 산업소재 등을 생산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이번 출자 결정 전부터 전기차 배터리 소재사업 육성을 추진해 왔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양극재, 음극재 회사인 히타치케미칼 인수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그 대신 히타치케미칼을 인수한 일본 쇼와덴코의 지분 4.69%를 1700억원에 인수했다. 롯데알미늄 역시 1100억원을 투자해 헝가리에 2차전지 소재로 쓰이는 양극박 생산시설을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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