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운용, 국내 최초 자체 ESG평가 시스템 구축
비상장·공기업 채권 발행사까지 커버…"ESG 요소-수익 연관성 높이는 평가체계 지향"

[팍스넷뉴스 배지원 기자] 한화자산운용이 국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채권, 펀드에 대한 자체 평가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재 상장사만을 대상으로 한 제한적인 ESG 등급 체계로는 효과적인 위험관리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국내 최초로 운용사 자체 평가 시스템을 마련한 것이다. 한화자산운용은 ESG 요소와 투자수익 간 연관성이 높은 지표를 중점으로 한 평가체계를 지향한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24일 'ESG, 어떻게 평가하고 투자해야 할까'라는 주제로 온라인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박태우 한화자산운용 크레딧파트 과장은 "아직까지 ESG 평가 등급기준이 모호해 보조지표로 활용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 때문에 상시 자체 모니터링 체계와 사후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과장은 "해외 주요 ESG 선두 운용사들은 등급 뿐 아니라 자체평가를 통해 종합적인 판단을 내린다"며 "한화자산운용도 이처럼 자체 평가체계를 가져가면서 ESG 요소의 가치에 추후 수익성과의 상관도를 높일 수 있도록 역량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자산운용은 대표적으로 자체 평가체계에 탄소배출권 현황을 평가지표로 활용한다. 


박 과장은 "탄소배굴권이 ESG 리스크가 투자적인 측면에서 현실화되고 있는 대표적인 예라고 봤다"며 "내년부터 당장 기존보다 훨씬 강화된 탄소배출권 거래제가 시행이 되는데, 이로 인해서 기업에 추가되는 부담이 꽤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현행 기준으로 탄소배출권 할당량 중에 97%는 무상 3%는 시장가격으로 유상제공되는데, 이 유상할당량 비중이 10%가 돼 수익성에도 연결되는 것"이라며 "이러한 지표가 현행 등급으로는 알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화자산운용은 이같은 자체 ESG 평가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CEO 직속 지속가능전략 조직을 운용한다. ESG 전문 인력이 이 조직을 운영하면서 채권형 펀드에 대해 평가를 내린다. 또한 현재 ESG 등급을 평정하는 타 기관의 커버리지가 상장사 위주로 제한된 것과 달리 한화자산운용은 비상장 채권 발행사 및 공기업 등까지 평가한다. 비상장사 비중이 상당한 채권형 펀드에 대해 의미있는 평가가 가능한 대목이다.



한화자산운용이 도입한 평가시스템 중 하나인 'ESG 인테그레이션(integration)'을 통해 ESG 리스크를 운용 전반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는 포트폴리오 구축 단계부터 ESG 리스크를 측정해 가중치를 두고 투자에 반영하는 것이다. 박 과장은 "모든 개별 종목과 ESG 채권에 대한 리스크를 취합해 총량을 측정한다. 등급이 낮아도 리스크 총량이 낮다고 평가될 경우 배제되지 않을 수 있다"며 "ESG 리스크를 하나의 투자 프로세스 단계로 운용 전반에 적용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