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면세점 또 헛발질…계속되는 '불협화음'
두차례나 사업자 못찾아…업체들간 셈법 복잡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5일 13시 4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홍기 기자] 인천공항공사 제1여객터미널(T1) 면세사업권 신규사업자 선정을 두고 불협화음이 지속되고 있다. 참여저조로 두 차례나 사업자 선정이 유찰됐고,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에 대한 해임안이 의결되면서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3차 입찰은 사실상 수의계약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사업자간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는 최근 T1면세사업권 유찰에 따른 신규 사업자 선정 재공고를 발표했다. 입찰 참가 신청 기간은 다음달 5~12일, 입찰일은 동월 13일이다. 이번 입찰공고는 지난 1월 첫 1차 입찰 실패이후 3번째다. 지난 22일 마감된 2차 입찰에서 사업자들의 불참으로 또 한번 유찰된데 따른 결정이다. 해당 구역도 동일하다. 지난 1월에 공고된 1차 입찰 8개 사업권 중 유찰된 6개 사업권, 총 33개 매장(6131㎡)이 대상이다.


당초 2차 입찰공고가 나왔을 때만 해도 흥행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인천공항공사가 임차료 최저수용가능금액을 1차 대비 약 30% 낮췄던 까닭이다. 하지만 신라면세점과 현대백화점면세점도 입찰을 포기하는 등 기업들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불안감을 떨쳐내지 못하면서 결국 유찰됐다.


A면세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가 면세점 업계를 뒤흔들어놓았다. 그간 정부에 업계의 목소리를 전달하면서 임차료 인하 등 일정부분 성과를 거뒀지만 예전만큼의 메리트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B면세점 관계자도 "(굳이 입찰을 한다면) 공항면세점 입찰이 갖는 상징성이 주된 이유일 것"이라면서 "사실상 코로나19여파로 면세점이 사장(死藏)된 가운데 실익이 있을지도 관건"이라고 말했다.


3차 입찰에 대한 전망도 밝지 않다. 2차때와 비교해 조건이 나아지거나 달라진 게 없기 때문이다. 임차료 인하율도 2차때와 똑같다보니 또한번의 유찰도 점쳐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업계에서는 이번 3차입찰이 수의계약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면세사업자들이 좀 더 나은 조건을 위해 재차 유찰에 무게를 둘지, 공항면세점이 '썩어도 준치'라는 점에서 3차 입찰에 응할지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을 것으로 관측 중이다.


문제는 사업자 유치에 성공하더라도 뒤숭숭한 분위기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단 점이다. 기획재정부 소속 공공기관운영위원회가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 해임 건의안을 의결했기 때문이다. 면세점 관련이 아닌 개인 신상과 관련된 사안인데다 문재인 대통령 재가 등 해임절차가 남아 있지만, 가시밭길을 걷고 있는 면세점 사업자 입찰 등 굵직한 현안에 적잖은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천공항 T1면세점 입찰과정이 코로나19여파로 유난히 순탄하지 않다"면서 "향후 전망을 예단하기 어렵고 후폭풍도 거셀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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