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씨엔씨, 해외사업 강화에 사활
국내 매장 줄이고, 해외 온라인 시장 강화...미국·유럽 등 수출 확대 방침
에이블씨엔씨가 미국에서만 판매 중인 '미샤' 브랜드 비비크림(사진=에이블씨엔씨)


[팍스넷뉴스 윤아름 기자] 에이블씨엔씨가 해외사업으로 실적 돌파구를 찾고 있다. 국내에서 대표 브랜드 '미샤'의 인기가 시원찮다보니 해외로 눈길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에이블씨엔씨는 이에 미국 등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수익성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1612억원의 매출과 22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 됐다. 순이익도 같은 기간 26억원에서 마이너스(-) 204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실적이 이처럼 상반기 악화된 이유는 코로나19로 국내 및 중국법인의 판매부진이 이어진 가운데 제아에이치앤비(화장품 도소매) 등 사업다각화를 위해 인수한 회사들의 성과도 지지부진해서다.


사실 에이블씨엔씨의 실적은 주인이 창업자 서영필 대표에서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로 바뀐 뒤부터 줄곧 내리막을 타기 시작했다. 2016년만 해도 4345억원에 달했던 매출액은 2017년 3733억원으로 줄어든데 이어 2018년 3455억원으로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이 기간  43억원→112억원→-189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됐다. 


중소화장품 회사를 인수해 덩치를 키우는 동시에 온라인 중심으로 판매전략을 개편했지만 진입장벽이 낮은 화장품 업계에 다수의 플레이어들이 진출하며 브랜드파워와 가격경쟁력 어느 것 하나도 챙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도 "올리브영 등 헬스앤뷰티(H&B) 매장들이 급성장하고, 소비의 중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1세대 로드샵들이 역성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며 "이 밖에도 한한령(한류제한령)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들고, 화장품 브랜드가 늘어나는 등 악재가 겹치면서 실적이 악화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이블씨엔씨는 이에 수년 전부터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국내와 달리 해외서는 미샤 브랜드가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 까닭이다. 일본법인만 봐도 '가성비' 마케팅을 이어가며 2016년 273억원 2017년 282억원 2018년 284억원에서 지난해 384억원으로 늘어났다. 더불어 올 상반기에도 184억원을 기록해 작년 연간 매출액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에이블씨엔씨는 일본 성공을 바탕삼아 미국 등 글로벌 뷰티 시장도 본격적으로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코스트코', '월마트', '아마존' 등 할인마트와 온라인에 집중돼 있는 판매채널을 드럭스토어 등으로 다변화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할 방침이다. 더불어 흑인들을 위한 29호, 31호 'M퍼펙트커버 비비크림' 등 특화제품 출시를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현재 해외 매출의 약 18%를 차지하고 있는 제품인 'M퍼펙트커버 비비크림'을 중심으로 일본에서 인기가 높은 'M매직쿠션' 등 대표제품을 통해 수출 국가를 점진적으로 늘릴 것"이라며 "다만 아직 브랜드를 알리는 것보다 하나라도 더 판매해 실적을 확대 하는게 중요하기 때문에 당분간은 유통 채널을 확대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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