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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조선·건설기계 시장 장악 '초읽기'
유범종 기자
2020.10.07 13:00:25
대형 인수합병 두 건 동시 추진…독보적 점유율 가져가나
이 기사는 2020년 10월 06일 11시 1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국내 인수·합병 시장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펼쳐나가고 있다. 최근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기업결합심사가 막바지에 다다른 가운데 매물로 나온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에도 뛰어들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두 건의 대형 인수합병(M&A)을 모두 성공시킨다면 국내 조선과 건설기계 분야에서 독보적인 시장 장악력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달 28일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예비입찰에 제안서를 제출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당초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는 검토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으나 최근 두산그룹이 인프라코어 매각의 발목을 잡던 중국법인 소송 부담을 떠안겠다고 밝히면서 관망하던 입장을 급작스럽게 바꿨다. 


특히 현대중공업그룹은 재무적투자자(FI)인 KDB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꾸려 입찰에 들어가면서 재무적 부담도 한층 낮췄다. KDB인베스트먼트는 KDB산업은행의 구조조정 전담 자회사다. 현재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지분 인수가격이 약 8000억원~1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대중공업그룹의 재무적 인수 여력은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국내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 등과 함께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나 사업시너지 등을 고려할 때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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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 건설기계시장은 두산인프라코어가 약 40%의 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현대건설기계와 볼보건설기계가 각각 약 30% 가까운 점유율로 바짝 뒤를 쫓는 형국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하면 그룹 계열사인 현대건설기계와 더해져 국내 건설기계 시장점유율은 70% 수준까지 올라가게 된다. 사실상 국내시장에서는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하는 셈이다.  


재계 관계자는 "사업시너지와 재무적 여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현대중공업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의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점쳐지고 있다"면서 "양사가 한 그룹 안에 소속되면 규모의 경제뿐만 아니라 소재 구매와 연구개발 측면에서도 큰 시너지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앞서 추진 중인 대우조선해양 인수 작업 역시 막바지에 다다랐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3월 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 인수 본계약을 체결한 이후 절차에 따라 한국 공정거래위원회, 중국, 카자흐스탄, 싱가포르, 일본, 유럽연합(EU) 등 6개 경쟁당국의 기업결합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양사의 기업결합을 승인한 국가는 카지흐스탄과 싱가포르 등 단 두 곳이다. 하지만 난항이 예상됐던 중국과 일본의 기업결합심사는 최근 자국 조선사들의 잇단 대형화로 합병을 반대할 명분이 상당히 약화됐다. 국내 공정거래위원회도 연내까지 양사 기업결합심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남은 경쟁국들 가운데 가장 까다로울 것으로 예상됐던 유럽연합(EU)의 심사만 통과된다면 양사 합병은 무리 없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가 합병하면 압도적인 세계 1위 '공룡 조선소'가 탄생하게 된다. 이는 곧 현대중공업그룹의 수주와 구매경쟁력 강화로 직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클락슨(Clarksons)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대중공업의 수주점유율은 세계 1위(13.9%)로 대우조선해양과 합병한다면 점유율이 21.2%까지 올라간다. 국내 시장점유율은 무려 80%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향후 현대중공업그룹은 막강한 물량을 바탕으로 선가협상력 제고와 경쟁력 있는 원자재 매입 등이 가능해져 수익성 개선에 탄력이 붙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술력 부문에서도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의 특화된 기술 공유와 함께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향후 더 많은 신조선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LNG운반선 등 하이엔드(High-end) 선종들의 수주전에서는 확고한 경쟁력 우위를 가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그룹이 대우조선해양과 두산인프라코어를 모두 인수한다면 각 산업내에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며 확고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다"면서 "이뿐만 아니라 그룹에서도 한 산업에 집중되는 의존도를 낮춰 사업구조를 다각화하는 효과로 이어질 것이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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