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기술수출 8조.."코로나 위기 강했다"
올릭스 9천억대 기술이전..K바이오 누적수출액 7조9039억 달성
이 기사는 2020년 10월 08일 13시 2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0년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기술수출 성과


[팍스넷뉴스 김새미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올해 기술수출 건수가 지난해보다 절반 이상 줄었지만, 액수는 8조원대에 육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 되레 강한 모습을 보였다. 


8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올릭스가 최근 프랑스 기업에 9000억원대의 기술이전을 달성했다. 이로써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기술수출 건수는 6건, 총 규모는 7조9039억원이 됐다.


올릭스는 지난 7일 프랑스 안과전문기업 떼아오픈이노베이션(Théa Open Innovation)에 최대 4개의 안질환 리보핵산(RNA) 치료제를 6억7000만 유로(약 9160억원)에 기술이전했다고 공시했다.



올릭스는 건·습성 황반병성 치료제 'OLX301A'와 망막하 섬유화증 및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 'OLX301D'에 대해 각각 530만유로(약 72억원)의 선급금을 받는다. 올릭스는 두 후보물질의 아시아·오세아니아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의 판권을 이전했다. 이후 개발 단계별로 각각 1억6165만유로(약 2210억원), 1억6695만유로(약 2282억원)의 마일스톤을 지급받는다. 제품으로 상용화되면 판매금의 일정 비율의 로열티도 받는다.


떼아는 올릭스에 옵션 유지비로 20만유로(2억7000만원)를 지급하고 신규 개발하는 안과질환 프로그램 2개에 대한 기술이전 권리를 받았다. 떼아가 옵션을 행사할 경우 선급금 1060만유로(144억원)를 포함해 최대 4564억원의 기술이전료를 추가로 받게 된다.


이로써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기술수출 건수는 6건이 됐다. 지난해 기술수출이 14건이었던 것에 비하면 건수가 절반 이하로 줄었다. 올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기술수출이 활발하게 이뤄지기 힘들었다는 게 바이오업계의 중론이다.


올해 미국암학회(AACR),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유럽종양학회(ESMO) 등 굵직한 행사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줄줄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바이오 기술수출의 장'이기도 한 해당 행사들이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파트너사와 미팅을 할 기회가 줄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라이선스 아웃(기술수출)은 온라인보다는 오프라인으로 만났을 때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며 아쉬워했다.


반면, 기술수출 액수로 보면 올해 7조9039억원으로 지난해 (8조5022억원)에 근접한 상태다. 알테오젠과 한미약품의 조 단위 기술수출에 이어 최근 올릭스가 1조원에 가까운 규모의 기술수출 성과를 낸 덕분이다.


올 상반기에는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레고켐바이오)와 알테오젠 등 바이오벤처, 하반기에는 한미약품, 유한양행 등 전통 제약사의 기술수출 성과가 두드러졌다.


레고켐바이오는 지난 4~5월 영국 익수다 테라퓨틱스(익수다)에 총 7747억원의 기술수출 계약을 잇달아 체결했다. 익수다에 지난 4월 차세대 항체-약물 복합(ADC) 플랫폼 기술을 4963억원에 이전한 데 이어 5월에는 ADC 항암신약 후보물질을 2784억원에 넘긴 것이다.


알테오젠은 지난 6월 글로벌 제약사에 최대 4조7000억원 상당의 '인간 히알루로니다제(ALT-B4)' 기술을 이전했다. 계약금 규모는 1600만 달러(약 194억원)이지만, 개발단계별 성공 기술료(마일스톤)에 따라 최대 38억6500만 달러(약 4조6770억원)까지 받을 수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 8월 미국 제약사 머크(MSD)와 바이오 신약 'LAPSGLP/Glucagon 수용체 듀얼 아고니스트(HM12525A)'를 8억7000만 달러(약 1조362억원)에 기술이전했다. 듀얼 아고니스트는 얀센에 지난 2015년 기술수출됐다가 지난해 7월 계약 파기로 반환됐던 물질이다. 퇴짜 맞았던 신약후보물질이 다시 글로벌 대형 제약사로 기술이전됨으로써 기사회생하면서 한미약품의 신약개발 기술력이 재입증됐다.


같은 달 유한양행도 미국 프로세사 파머수티컬(Processa Pharmaceuticals)사에 기능성 위장관 질환 신약후보물질 'YH12852'를 최대 4억1050만 달러(약 5000억원) 규모에 기술수출했다. 이 중 유한양행은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 200만 달러(약 24억원)를 프로세사 주식으로 수령한다. 개발, 허가에 따른 마일스톤을 포함해 제품 상용화 후에는 순매출액의 일정 비율로 로열티를 받게 된다.


바이오업계에서는 올 들어 유독 대규모 기술수출이 성사된 것에 대해 국내 바이오산업의 경쟁력이 높아졌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건당 기술수출 금액이 높아진 것은 (계약 상대방이) 경쟁력이 높은 기술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지난해 10건이 넘는 기술이전 계약이 성사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바이오산업이 발전하면서 앞으로 기술수출 건수와 액수 모두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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