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아이피 "환자 살리는 지식, 현실화가 핵심"
박상준 대표 "원천기술로 사업 다각화…상장후 글로벌 진출 본격화"

[팍스넷뉴스 김민지 기자] 메디컬아이피를 한단어로 정의하기는 쉽지 않다.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의 의료 영상처리 소프트웨어로 촬영영상을 3D 컬러 이미지로 전환, 3D 프린팅으로 인체 장기모형 제작하는 여러 사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CT영상을 활용해 '코로나19' 확진 여부를 1분 만에 판단할 수 있는 프로그램 'MEDIP COVID19'를 무료 배포하며 전 세계의 관심을 받았다. 이 프로그램은 52개국, 1256기관이 사용하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사업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원천기술' 덕분이다. 메디컬아이피는 의료 데이터를 출력해 3차원으로 전환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박상준 메디컬아이피 대표(사진)는 회사가 보유한 원천기술을 "흑백티비를 칼라티비로 바꿀 수 있는 것과 같이 앞단에 있는 기술이다"고 설명했다. 오랜 시간 서울대학교 영상의학과 교수를 지낸 박 대표는 지난 2015년 메디컬아이피를 설립했다.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최초로 스핀오프 한 스타트업이다. 주변에서 오고가는 수많은 '실용 가능한 지식'을 실행해 환자를 살리는 것을 목표로 했다. 


박 대표의 목표는 이미 현실화 됐다. 3D로 구현된 영상을 프린팅 해 환자 개개인에게 맞는 장기 모형을 제작해 수술 성공률을 높였다. 일례로 매디컬아이피가 공급한 모형을 활용한 수술로 심장병을 가지고 태어난 45명의 신생아를 살렸다. 수술이 어렵고 부작용도 높아 쉽게 시도조차 못하는 수술이었다. 


수술과 진단 등에 확실한 도움이 되다보니 메디컬아이피가 제공하는 솔루션을 사용하는 병원도 늘어났다. 서울대학교병원, 성모병원, 아산병원, 나누리병원 등 여러 대형병원들이 메디컬아이피의 프로그램을 쓰고있다. 최근에는 의료용 3D프린팅 솔루션 아낫델(ANATDEL)이 의료기기 1등급을 획득하며 의료적 가치와 효용성을 인정받았다. 


박 대표는 "우리 기업을 알고 있는 병원은 모두 메디컬아이피 프로그램을 사용한다"며 "현장에서 그 의미를 인정받고 있다"고 자신했다.


<코로나 진단에 활용할 수 있는 메디컬아이피 프로그램 ''MEDIP COVID19'>


이러한 성과와 함께 올해 초 '코로나19' 폐렴 증상을 정량화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무료 배포하며 위상도 높아졌지만 시작은 쉽지 않았다. 완전히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다보니 회사의 정체성을 설명하는 것도 일이었다. 


하지만 곧 기술력과 진정성을 알아본 투자자들이 나타났다. 세종벤처파트너스, 에이벤처스, 스타셋인베스트먼트, SJ투자파트너스, 네오플럭스 등의 여러 벤처캐피탈에서 유치한 투자금액은 총 80억원 정도다. 


박 대표는 "국가 과제를 계속해서 하다보니 자금조달이 시급하지는 않았지만 '찐'을 알아본 투자자들이 좋게 평가해줬다"고 말했다.


메디컬아이피는 현재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주관사는 대신증권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기업공개(IPO)에 착수한다. 


박상준 대표는 "이제 메디컬아이피의 1막을 마쳤다고 생각한다"며 "상장 후 해외진출, 신사업 발굴 등 다양한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민하고 있는 여러 사업 중에는 '가공된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방향도 있다. 서울대학교병원과 협력해 연구 및 개발 등을 하며 쌓아온 데이터가 많고 데이터를 가공하고 하나하나의 의미를 해석하는 기술도 이미 충분하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하나의 장르에 갇히지 않고 의료 산업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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