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원, 사모펀드 감시구조 마련한다
옵티머스사태 등 책임론 대응…펀드넷 활용 투명성 제고 시스템 구축 추진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2일 17시 1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배지원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이 옵티머스 사태와 같은 사모펀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사모펀드가 보유한 자산과 매매내역을 보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사모펀드 시장 참가자간 상호 견제와 감시 시스템 마련에 착수한 것이다.


12일 예탁결제원은 연내 시장참가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사모펀드 투명성 제고를 위한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예탁결제원은 자산운용사업 인프라인 '펀드넷'을 플랫폼으로 사용해 내년 상반기 비시장성 자산에 대한 '펀드 투자대상 자산 표준코드 관리기준'을 구축할 예정이다.


펀드넷은 예탁결제원에서 구축한 표준화된 펀드 전산망이다. 집합투자증권의 설정과 환매, 집합투자재산의 운용지시와 예탁결제 등을 지원한다.




예탁결제원은 최근 불거진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환매 중단 사태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옵티머스자산운용과 '일반사무관리업무 위탁계약서'를 체결한 바 있기 때문이다.


그간 예탁결제원은 옵티머스자산운용의 부실자산을 공공기관 매출채권으로 직접 등록했지만 이에 대해 점검, 감시의 의무가 없다고 주장해왔다. 옵티머스 펀드의 기준가격을 산정하는 단순 회계업무만 맡아왔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판매사인 NH투자증권이 예탁결제원에도 공동 책임이 있다는 주장을 고수하면서 책임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오는 20일 예정된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도 사모펀드 사태에 대한 예탁결제원의 책임 여부에 대한 질의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예탁결제원은 사모펀드 사태가 불거진 이후 펀드의 펀드자산의 잔고대사 등 시스템 마련을 위해 사모펀드투명성강화추진단(부서급)을 설치 펀드전문인력 9명을 투입하는 등 태스크포스(TF) 전담조직을 만들었다. 


TF는 향후 '펀드자산 잔고대사(펀드 자산명세, 자산 실재성 등 펀드 자산내역)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집합투자업자(운용명세)와 신탁업자(신탁명세)의 상호 대사, 검증을 지원한다는 목표다. 예탁결제원은 내년 하반기에 표준코드 부여를 비롯해 전자문서 관리, 운용지시 등을 포함한 사모펀드 통합관리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사모펀드투명성강화추진단은 지난 8~9월 2개월 동안 금융당국, 집합투자업자, 신탁업자, 사무관리회사, 채권평가회사 등 약 40여개 자산운용업계 관련 기관을 직접 방문해 이번 시스템 구축에 대해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업계는 사모펀드, 대체투자 증대에 따른 비시장성자산 관리의 어려움이 있고, 업계 공동의 표준코드가 없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진다. 잔고 대사가 수기에 의준하는 등 시스템이 미비한 것에 대해서도 건의했다.


김용창 사모펀드투명성강화지원단장은 "작년 말부터 이어진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로, 시장 투명성 제고를 위한 공공서비스 제공 필요성을 인식하게 됐다"며 "시스템 구축으로 사모펀드 시장 참가자간 상호 견제, 감시가 강화되고 펀드 운용과정의 투명성이 제고돼, 사모펀드에 대한 투자자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그동안 동일한 자산에 대한 코드가 통일되지 않아 대사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아직 출발선상에 있는 수준이지만 표준화된 코드를 사용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 업계가 공감하고 있고 금융감독원의 관련 TF도 가동 중에 있어 이후 행정지도를 통해 코드를 통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기사
수탁업무 '셧다운' 예탁원 가세..사모펀드 결성 난항

수탁은행·사무관리 업무 중단 기관 속출…신규조합 운용절차 '꽁꽁'

예탁결제원, 사모펀드 자산 확인 시스템 구축 한다

공모펀드 대상 비교·검증시스템, 사모로 확장…'사모펀드 제도개선 지원사업' 일환

예탁원-옵티머스, '일반사무관리' 계약 체결했다

④투자신탁 계약 주장한 예결원 해명과 대치…펀드자산 대조·확인 의무 논란

예탁결제원 사장의 설익은 해명 '뭇매'

⑤"사태 이해 부족..공공기관 책임회피에 급급"

홍성국 의원 "테슬라도 민관이 함께 키웠다"

'뉴딜 펀드'가 '관제 펀드'라는 지적에 반박

NH證, "옵티머스, 윗선 지시 없었다…비리혐의 무결"

로비·특혜 의혹 전면 부인 "옵티머스 사태 첫 고발자…검토절차 문제 없어"

옵티머스 사태 뭇매 맞은 예탁원…"여전히 책임 회피"

무인보관함·단순사무대행사 발언 질타…이명호 "송구스럽다"

사무관리회사 '책임회피' 막는다···개정안 발의

국민의힘 이영 의원, 일반사무관리회사 업무 법률 명시해 법적책임 부여

예탁결제원, '비시장성자산' 표준코드 부여

②이달 서비스 개시…운용사 입력→예탁원 코드 부여→수탁사 승인

예탁결제원, 사모펀드 업무 재개는 '시기상조'

③사무관리 서비스 해지 요청 후 사모 설정규모 대폭 축소…확대 계획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