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대형 증권·보험사 인수' 내년으로
올해 M&A 계획, 아주캐피탈 인수로 마무리될 듯

[팍스넷뉴스 양도웅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올해 계획했던 아주캐피탈 인수 절차를 마무리한다. 우리금융은 우리은행을 통해 아주캐피탈 지분 74.04%를 먼저 매입할 수 있는 권리(우선매수청구권)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금융의 다른 숙원 사업 중 하나였던 대형 증권·보험사 인수는 2021년으로 미뤄질 전망이다. 우리금융은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캐피탈·증권·보험사를 보유하지 않아, 규모와 실적 면 등에서 상대적으로 열위에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오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아주캐피탈 인수를 논의한다. 


아주캐피탈 최대주주는 우리은행이 웰투시인베스트먼트와 함께 만든 웰투시제3호사모투자합자회사의 완전 자회사인 웰투시제3호투자목적회사로, 현재(올해 6월 말 기준) 아주캐피탈 지분 74.04%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웰투시제3호투자목적회사가 아주캐피탈 지분 74.04%를 처분할 때, 이 지분을 먼저 매입할 수 있는 권리(우선매수청구권)와 제3자에게 그 권리를 양도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는데, 우리금융은 이번 이사회에서 이 권리 행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미 우리금융이 금융감독당국에 아주캐피탈 지분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 행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금융권에선 차일피일 미뤄진 우리금융의 아주캐피탈 인수가 이번에야말로 마무리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초 우리금융은 올해 초에 아주캐피탈 인수를 시도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사모펀드 사태 수습, 코로나19 피해 기업에 대한 대규모 금융지원, 위험가중자산 산출방식 변경(표준등급법→내부등급법) 승인 지연 등으로 최초 계획보다 다소 늦게 추진하게 됐다. 


우리금융은 아주캐피탈 인수로 아주저축은행(아주캐피탈 100% 자회사)까지 보유하게 돼, 그룹 규모를 키울 수 있을 뿐 아니라 계열사 간 영업 시너지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6월 말 아주캐피탈의 총자산(연결기준)은 8조2263억원으로, 업계 6위권 규모다.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연결기준)도 617억원이다. 우리금융의 실적 향상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인수합병 계획에서 아주캐피탈 인수가 예상보다 미뤄지면서 대형 증권·보험사 인수는 사실상 내년에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초 지주사로 전환한 뒤 규모가 작은 비은행 계열사 인수를 마무리 지은 뒤 대형 증권·보험사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시 손태승 회장은 "자산운용사, 부동산 신탁사, 저축은행 등 규모가 작은 매물부터 인수하겠다"고 말했고, 지난 1년여간 우리자산운용과 우리글로벌자산운용, 우리자산신탁 등 총 3개의 비은행 계열사를 추가했다. 


우리금융의 한 관계자는 "현재 대형 증권·보험사를 인수할 자금 여력은 충분하다"며 "하지만 지금 당장 인수 목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대형 증권·보험사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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