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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했던 '파업카드', 가시밭길 예고된 한국지엠
권준상 기자
2020.10.30 14:00:07
노조, 작년 임금동결시 부족분 올해 만회 피력…전면파업 리스크 상존
이 기사는 2020년 10월 30일 11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한국지엠노조)

[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우려했던 파업이 현실이 됐다. 한국지엠(GM)은 노동조합과의 올해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협상 마찰로 판매회복과 수익성 개선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에 직면했다. 사태 장기화시 전면파업 등 추가 리스크도 상존하고 있다. 


30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 7월말부터 이달까지 올해 임단협 관련 21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월 12만304원 인상 ▲통상임금(413만8034원)의 400%에 600만원을 더한 성과급 지급, 부평2공장의 신차 생산물량을 배정하는 계획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실적을 토대로 성과급을 지급하는 방안과 2년 주기의 임금협상, 공장별 미래 발전전망에 대한 추가 계획이 포함된 일괄제시안을 노조에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는 사측의 제시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지속하고 있다.


결국 노조는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이날과 다음달 2일 4시간씩 부분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잔업과 특근중단에 이어 부분파업에 나선 노조는 추가 대응도 예고했다. 전국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김성갑 지부장은 "쟁점사항이 여전히 존재해 사측의 제시안을 수용할 수 없다"며 "조합원과 전면적인 투쟁국면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사측과 교섭에 진척이 없을 경우 전면파업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료=한국지엠노조)

노조의 이러한 행보는 이미 예고됐던 상황이다. 한국지엠 노조는 교섭 10개월 만인 지난 4월 임금동결로 2019년 임금협상을 마무리했다. 당시 노조 내부적으로 임금동결에 대한 불만이 컸다. 이에 노조는 올해 협상에서 부족한 부분을 만회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당시 노조 관계자는 "경영정상화를 핑계로 조합원들에게 일방적인 희생이 전가됐다"며 "주요 요구사항을 차질 없이 준비해 올해 협상에서 만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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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은 가뜩이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산업환경이 악화된 가운데 다시 한 번 노조 리스크로 생산차질과 경쟁력 약화가 재현될까 우려하고 있다. 노조는 이번 부분파업에 앞서 지난 23일부터 잔업과 특근 거부 등의 쟁의행위에 나섰다. 사측 추산으로 1700대 이상의 생산차질이 발생할 전망이다. 한국지엠은 이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인한 누적 생산손실 규모가 6만대에 달한다.


판매 회복세가 꺾일수 있다는 점도 고민거리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지엠은 최근 '트레일블레이저'를 중심으로 판매반등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한국지엠은 트레일블레이저 효과로 내수와 수출이 동반 개선되며 전년 대비 89.5%한 4만544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트레일블레이저의 가세 속에 한국지엠의 레저용차량(RV) 내수판매는 2376대로 전년(1018대) 대비 133.4% 증가했고, RV 수출은 2만8221대로 201.3% 증가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한국지엠이 한국정부, 산업은행과 함께 지난 2018년에 발표한 미래계획(향후 5년간 15개 신차와 부분변경 모델 출시)의 일환으로 국내 생산을 약속한 모델이다. 한국지엠 부평공장에서 생산한다. 


사측은 노조가 전면파업 등 추가 행보에 나설 경우 올해도 흑자달성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앞서 한국지엠 노조는 쟁의행위를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했다. 쟁의행위란 노동관계 당사자가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할 목적으로 행하는 행위로 파업, 태업 등이 이에 속한다.


한국GM은 2014년 15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뒤 줄곧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2015년 5900억원, 2016년 5300억원, 2017년 8400억원, 2018년 6100억원에 이어 2019년 33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손실 규모는 3300억원, 9900억원, 6200억원, 1조1600억원, 8600억원, 3200억원에 달했다. 2006년(10조4300억원)부터 줄곧 매출 10조원대를 유지하던 흐름도 지난 2018년 13년 만에 깨졌다.


노조리스크는 한국지엠이 가장 꺼리는 부분 중 하나다. 수차례 마찰을 일으킨 탓에 미국 본사의 시선도 곱지 않다. 지난해 8월만 해도 모기업인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인 줄리안 블리셋(Julian Blissett)이 한국GM 사업장을 찾아 GM의 투자에 대한 성과를 보여줘야 할 때"라며 "모든 임직원이 회사의 경영여건을 인지하고 도전과제를 극복하기 위해 한 팀으로 일할 때"라는 입장을 밝혔다. 간접적으로 판매부진과 노조와의 마찰 해결을 촉구한 것이다. 


사측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 하반기 생산에 집중해야되는데 노조 이슈로 불확실성이 확대돼 고민"이라고 푸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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