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환 한세그룹 부회장, 경영능력 '도마위'
주요 계열사 모두 실적 악화, 잉여금 활용해 신성장 동력 만들기 지원 계획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3일 11시 4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윤아름 기자] 김석환 한세그룹 부회장(사진)의 경영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온라인서점 예스24, 패션기업인 한세엠케이 등 그룹 내 주요 계열사들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면서 실적이 고꾸라졌기 때문이다. 이에 김 부회장은 그룹에 쌓여 있는 잉여금을 활용, 실적이 악화된 계열사들이 신사업을 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해 위기 타파에 나설 계획이다.


한세그룹(한세예스24홀딩스)은 올 3분기까지 2조1233억원의 매출과 72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8.3% 줄었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은 3.4%로 같은 기간 0.9%포인트 상승했다. 순이익은 410억원에서 366억원으로 10.7% 감소했다.


외형 성장에도 수익성이 악화된 이유는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인구가 늘면서 홈웨어 수요 증가로 원단 및 원사 등 원재료 가격이 오른 게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미국의 유명 백화점 JC페니가 파산하면서 대손충당금이 반영된 부분도 수익 악화의 요인이 됐다. 이외 공연 및 영화 등 문화콘텐츠 관람 수요가 줄어든 부분도 한몫 거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한세예스24홀딩스의 매출원가율(매출원가/매출)은 올 3분기 누적기준 79.1%로 전년 동기 대비 4.4%포인트 상승했다.



회사별로는 김석환 부회장이 이끌고 있는 예스24의 경우 올 3분기까지 매출액은 46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37억원으로 60.2% 감소했다. 또 김 부회장의 동생인 김익환 대표가 수장을 맡은 한세실업 역시 매출 1조4838억원, 영업이익 541억원을 내며 작년 3분기에 비해 매출은 4.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4.5% 줄었다. 


반면 여동생인 김지원 대표가 맡고 있는 한세엠케이는 매출액(1542억원)도 29.4%나 감소했지만 영업손실(107억원)도 확대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김석환 부회장이 한세그룹을 총괄한지 불과 11개월여 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그의 경영능력에 대해 의문을 표하는 목소리가 일각서 나오고 있다. 김 부회장이 꾸준히 한세예스24홀딩스 지분매입을 통해 그룹의 최대주주(25.95%)로 등극한 상태이긴 하지만 단독 대표를 맡아 회사를 운영해 본 경험은 2018년과 2019년 예스24 외에는 전무한 상태여서다. 다시 말해 그가 부친인 김석환 회장 밑에서 오랜 기간 경영수업을 받긴 했지만 그룹 전반을 이끌기엔 경험이 부족한 것 아니냔 것이다.


김석환 부회장도 이러한 세간의 평가를 의식했는지 지난달 개최한 IR설명회를 통해 위생용품(마스크, 방호복), 빅데이터를 통해 새 성장동력을 마련, 2021년 매출 2조8000억원, 영업익 14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김 부회장은 그룹에 쌓여있는 잉여금(2651억원)과 현금(1750억원)을 활용해 계열사들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사격을 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예스24의 경우 종합 콘텐츠 플랫폼인 '스토리24'에 대한 타켓마케팅을 통해 유료이용객을 늘리고, 이를 통해 수익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AI(인공지능) 챗봇과 블록체인(예스24 '세이코인') 등을 활용한 신규서비스를 선보일 방침이다. 한세엠케이는 캐주얼 편집숍, 라이브커머스 등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실적 전반에 대한 개선에 나서고, 한세실업은 위생용품에 대한 생산효율성을 높여 수익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한세그룹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새 성장 기반을 준비하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며 "미얀마 등 해외 거점 지역에 한세실업의 생산기지를 확대해 수익을 극대화하고, 디지털 전환을 기반으로 예스24와 한세엠케이 등 계열사 수익원도 회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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