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미뤘던 공공 토목사업 발주 몰린다
남부내륙철도·평택~오송 복복선화 사업 등

[팍스넷뉴스 전세진 기자] 정부가 올해 편성했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들을 일부 조정하면서 내년에 미뤄뒀던 공공 토목 사업 발주들이 쏟아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주로 수조원대의 철도 대형 공사들이 예정돼 있어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4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의 '2021년 건설 부동산 경기 전망'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4월 확정한 2차 추경에서 철도, 군시설물, 상하수도 등 건설관련 예산을 1조원 가량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토목과 관련한 공사들이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줄줄이 지연된 영향이다.


삭감한 예산은 내년 반영할 예정이다. 더불어 미뤄졌던 토목 대형공사 발주도 올해말을 기점으로 내년에 본격적으로 나올 예정이다. 남부내륙철도와 평택~오송간 2복선화 사업이 대표적이다.


남부내륙철도는 김천에서 출발해 경남 합천, 진주시, 고성군을 거쳐 거제로 가는 노선이다. 국토부가 최종 용역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달 기본 계획 수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총 5조원 규모의 공사로 이미 내년 정부 예산안에 기본 설계 용역비 406억을 포함했다. 내년 발주시 빠르면 2022년 조기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평택~오송간 고속철도 2복선화 건설에는 총 3조4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내년 설계예산으로 315억원을 편성했다. 올해 안에 설계 및 시공 턴키 발주를 목표했지만 총 사업비 협의가 지연돼 내년 입찰공고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 사업이 지연되던 1조3000억원 규모의 대구산업선 철도 및 충북선 철도 고속화사업도 내년 발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이같은 토목 공사들은 내년을 기점으로 그 비중이 줄어들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부가 한국판 뉴딜 정책을 점차 구체화하며 관련 투자 비중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3차 추경에서 SOC 디지털화 사업 예산을 총 6000억원 증액했다. 2025년까지 관련 사업에 160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내년 총 예산만 21조원 규모다. 전통적인 SOC 사업 예산을 감액하고 있는 것과는 상반되는 행보다. 


주로 도시·산단의 공간 디지털 혁신, 스마트 물류체계 구축 등을 추진한다. 아울러 전북 새만금, 서남권, 경남권 등의 지방을 중심으로 한 신재생 에너지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박철한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그린 리모델링, 스마트 그린 산단 등 SOC 디지털화와 그린 뉴딜로 전환하고 있는 투자 방향은 도로 및 철도 투자 등 건설사의 전통적 역할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들은 주요 건설사들의 신사업 방향과도 연관이 있어 사업 참여시 새로운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박 부연구위원은 "지방 신재생 에너지의 핵심은 민자사업 유치"라며 "현재까지는 재생에너지의 사업성이 낮아 민간 수익성을 내기 어려운 구조이기 때문에 우선 실효성을 찾는 것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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