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새미 기자] 알테오젠이 연말까지 100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에 나선다. 우선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키로 했다. 연내 추가 투자자 유치를 위한 협상도 진행하고 있다.
5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지난 4일 장 마감 후 3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유증에는 코리아인베스트먼트홀딩스(100억원), 에셋원자산운용(90억원), 미래성장전략 바이오 신기술투자조합(70억원), SLi 퀀텀 성장 펀드(30억원) 등이 참여한다.
우선주 14만7500주를 발행하며, 주당 발행가액은 14만7500원이다. 과거 1개월 평균 주가 16만5780원에 10% 할인율이 적용됐다. 최종 기준주가는 16만3826억원으로, 이번에 알테오젠은 기업가치로 4조6340억원을 인정 받게 됐다. 지난 4일 기준 알테오젠의 시가총액은 4조9622억원을 기록했다.
조달 자금 중 250억원은 시설에 투자하고, 50억원은 주요 파이프라인 임상·연구개발 등 운영에 쓸 계획이다.
시설자금은 알테오젠의 개발 제품을 자체 생산할 수 있는 신공장 건설에 쓰이게 된다. 현재 알테오젠은 개발 제품의 전임상·임상 시료를 국내외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업체를 통해 생산 중이다. 알테오젠은 신공장 부지로 대전에 4000평, 오송에 3000평을 구입해둔 상태다.
이번 유증은 최근 알테오젠이 신한금융투자와 추진하고 있던 100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CPS) 발행이 일부 가시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알테오젠은 "지난 8월 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해명 공시에 대한 답변을 대신한다"면서 이번 유증이 1000억원 규모 CPS 발행 추진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앞서 알테오젠은 지난 8월 1000억원 규모 CPS 발행 관련 풍문이 돌자 공시를 통해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공시했었다. 지난 9월에는 "신한금융투자에서 4차례 소그룹 미팅을 통해 수요 조사를 했고 지속 진행할 예정"이라며 "추가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추후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에 재공시하겠다"고 했다.
다만, 이번 유증 규모는 300억원으로 당초 논의됐던 1000억원에 비하면 상당히 축소된 규모다.
알테오젠의 투자유치금액이 크다보니 관련 절차가 지연돼 우선 이번 유증부터 따로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적으로 유입될 투자금액의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700억원 안팎일 것으로 추정된다. 알테오젠은 기존에 계획했던 1000억원 규모를 채우기 위해 추가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알테오젠 측은 "이번 CPS 유증과 별개로 투자자와 추가적인 투자 유치에 관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오는 12월31일까지 협의를 진행하고 투자가 확정되면 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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