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티지 IPO
해외기업 코스피行 견인할까
8년만에 외국기업 상장 추진…이미지 제고 '기대'

[팍스넷뉴스 전경진 기자] 싱가포르 기업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입성을 노린다. 지난 2012년이후 약 8년만에 외국기업의 코스피 상장이다. 예상 시가총액도 '조단위'가 예고되는 만큼 상장이 성공할 경우 국내 코스피시장의 이미지 제고는 물론 다른 해외기업들의 상장 추진이 이어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3일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연내 코스피 입성을 추진중이다. 싱가포르 소재 해외 기업으로 주식예탁증서(DR) 상장 방식으로 증시 데뷔가 예고된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대표주관사인 삼성증권과 함께 이달중 증권신고서를 제철한다는 목표다. 


2015년 설립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싱가포르 바이오 국책연구소인 프레스티지바이오리서치(PBR)로부터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제조 관련 파이프라인(후보물질)을 이전받은 후 사업을 본격화했다. 해외 기업이지만 설립자는 박소연 대표를 중심으로 국내 연구진들이다. 현재 박 대표 외 특수관계인 3명이 지분 69.6%를 보유하고 있다. 2019년 6월말 연결기준 매출은 19억원을 거뒀고 순손실 14억원을 기록중이다. 


PBR로부터 이전받은 파이프라인은 ▲유방암, 전이성 위암 등에 적용되는 로슈사의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HD201' ▲유방암, 폐암, 위암, 대장암, 난소암 등에 적용되는 로슈사의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HD204' 등 2종이다. 이들은 PBR이 과거 국내 기업인 한화케미칼로부터 인수해온 파이프라인이기도 하다. 


후보물질 중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은 'HD201'다. 지난해 국제 임상 3상까지 마치고 유럽식품의약처(EMA)의 제품 판매 허가를 신청해 놓은 상태다. HD204 역시 내년 임상을 추가로 준비하고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복제약 뿐 아니라 난치병 분야 혁신신약(First-in-class) 개발에 뛰어든 상태다. 췌장암과 난소암에 적용되는 항체신약인 'PBP1510'가 대표적이다. PBP1510은 지난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췌장암 치료용 희귀의약품 지정 승인받는 성과가 나오기도 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외 기관들로부터 지분투자를 유치할 때 평가받은 기업가치가 1조원이었다"며 "투자 받은 후 연구 분야에서 진전이 더 있었던 만큼 향후 IPO 과정에서는 1조원을 상회하는 몸값을 평가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알짜' 해외 바이오기업으로 평가되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코스피 상장 추진이 2012년 이후 8년만이란 점에서 사라진 해외기업의 코스피 입성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그간 코스피에 상장한 기업들은 '부실한' 중국기업들이거나 국내 기업의 해외지사들이었다. 예컨대 2007년 이래 국내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기업은 현재까지 총 6곳인데 이중 5곳은 상장폐지됐다. 지금까지 코스피에 입성한 기업 6곳을 국가별로 보면 중국 4곳, 일본 1곳, 케이맨제도 1곳이다.


하지만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와 같은 우량 해외기업의 코스피 상장이 현실이 될 경우 충분한 후광효과도 기대할만하다. 국내 투자 시장의 경우 바이오 산업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만큼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이후 우호적인 몸값(예상 시가총액)을 기대한 해외 바이오기업들의 상장 행렬이 가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이전까지 해외 알짜 기업들의 경우 코스피 대신 홍콩이나 싱가포르와 같이 좀더 규모가 크고 선진화된 시스템을 갖췄다고 여겨지는 증시 상장에 주목했다"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성공이후 우량 해외기업의 코스피 상장하는 사례가 늘어난다면 국내 증시에 대한 이미지 제고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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