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트론, 1개월 지속형 당뇨 치료제 내년 입상 진입
2011년 유한양행과 공동개발한 'YH14617(PT302)' 개선…전임상 완료 단계


[팍스넷뉴스 김새미 기자] 펩트론이 개발한 1개월 지속형 GLP-1 당뇨병 치료제가 전임상을 마친 단계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펩트론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와 임상 1상 혹은 2상 진입에 대해 논의 중이다.


12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펩트론은 당뇨병 치료제 'YH14617(PT302)'을 개선해 1개월 지속형으로 개발했다.


펩트론은 지난 11일 오후 2시 18분 1개월 지속형 GLP-1 당뇨 치료제 세계 최초 개발에 성공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펩트론은 이날 오후 2시 20분 무렵 즉각 상한가에 도달했다.


GLP-1은 기존의 인슐린을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당뇨 치료제로 각광 받고 있는 펩타이드 물질이다. GLP-1은 혈당 조절 효능이 우수하고 혈당이 높을 때만 작용하기 때문에 인슐린 주사와 달리 저혈당 쇼크 우려가 없고 체중 감소 효과가 있다. 식사 시간과 관계 없이 투약할 수 있지만 약물의 수명이 짧기 때문에 한번 주사로 장기간 효과가 지속되는 약효지속형 제품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현재 당뇨 치료제의 글로벌 시장은 1주 지속형 제품 3종과 1일 지속형 제품 1종이 총 12조원의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해당 시장은 오는 2027년까지 2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펩트론 관계자는 "1주 지속형 제품이 크게 성공한 이후 1개월 이상 지속형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매우 높다"며 "펩트론의 1개월 지속형 당뇨병 치료제가 상용화되면 기존의 1주 제형 치료제를 대체할 수 있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신약후보물질은 당뇨병 치료제 PT302를 개선해 1개월 지속형으로 개발한 것이다. PT302는 지난 2011년 2월 유한양행으로 국내 판권이 기술수출돼 유한양행과 공동 개발을 진행한 1·2주 지속형 당뇨병 치료제이다. 1회 투여로 1~2주 동안 지속적인 혈당 개선 효과와 체중감소 효과를 보인다.


이번 신약후보물질에는 4주에 1회 투약이 가능하도록 약물 방출 농도를 제어하는 펩트론의 '스마트데포(SmartDepot)' 기술이 적용됐다. 스마트데포 기술은 지속형 약물 전달 기반 기술로, 기존 약물의 약효는 유지하면서 투약 편의성을 개선해준다. 펩트론 관계자는 "스마트데포 기술은 대량생산이 용이하다는 강점이 있기 때문에 시장성이 높다"며 "이미 GMP 생산 공정이 구축돼있어 세계 최초의 1개월 지속형 당뇨 치료제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펩트론은 지난 11일자로 해당 신약후보물질에 대해 미국 특허 선출원을 완료했다. 내년 미국당뇨학회 발표와 함께 글로벌 기술수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4주 지속형 GLP-1 당뇨병 치료제 임상이 순항할 경우 기술수출 논의가 활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 이번 신약물질은 전임상을 마친 단계이기 때문에 임상에 돌입하고 개발이 완료되기까지는 긴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펩트론은 신약후보물질의 전임상과 약동학분석(PK)을 통해 약효를 확인하고, 식약처와 임상 계획에 대해 논의 중이다. 2주 지속형 당뇨병 치료제인 PT302의 임상 2상을 완료했기 때문에 임상 1상을 건너뛰고 바로 임상 2상부터 진입할 수도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PT302의 임상 2상은 완료됐지만, 유한양행과의 공동개발은 중단된 상태다. 통상적으로 개발 중단은 임상 데이터나 시장성이 좋지 않다는 판단에 의해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임상 결과가 좋았으면 굳이 유한양행이 개발을 중단했겠나"라고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한편, 펩트론은 지난달 15일 7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내년 초 풋옵션이 도래하는 전환사채(CB) 255억원을 상환하기 위해서다. 보통주 530만353주를 신주 발행하며, 신주 예정 발행가액은 1만4150원이다. 확정 발행예정일은 내달 14일이며, 납일 예정일은 같은 달 28일이다. 지난 11일 펩트론의 종가는 1만920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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