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윤아름 기자] 롯데지알에스가 TGIF 등 외식 사업부문 구조조정을 벌이고 있다. 외식업 성장세가 꺾인 데다 신 성장 동력으로 삼았던 컨세션 사업까지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롯데지알에스의 올해 8월말 직원 수는 본사 직원 수는 3148명이다. 2017년 8월 말 4268명에서 26% 줄었고, 지난해 8월 3808명에 비해서는 17.3% 감소했다. 이 가운데 TGIF 사업부는 2년 새 995명에서 238명으로 줄었고, KKD(크리스피크림) 사업부문은 1168명에서 832명으로 축소했다.
롯데지알에스가 인력 감축에 돌입한 배경은 판관비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롯데지알에스는 2016년까지 한 해 매출이 1조원을 넘었지만 2017년 매출 8581억원으로 떨어진 뒤 꾸준히 악화하고 있다. 롯데지알에스는 지난해만해도 판관비가 매출(8399억원) 대비 52%인 4376억원으로 부담이 큰 상태다.
심지어 롯데지알에스는 지난해 약 5년 만에 흑자전환을 한 데 반해 올해 다시 적자를 내며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실제 롯데지알에스는 올해 상반기 매출 3424억원, 순손실 173억원을 내며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9% 감소, 순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이 밖에 남익우 대표가 2018년 취임 직후부터 전략적으로 키워 온 컨세션 사업마저 코로나19로 성장 동력을 잃은 상황이다. 롯데지알에스는 2016년 강동경희대병원을 시작으로 컨세션 사업에 처음으로 뛰어든 뒤 관련 사업 수주를 확대했다. 남 대표는 지난해 7월 롯데사장단회의(VCM)에서 중장기 사업전략으로 컨세션 사업을 강조하기도 했다.
업계는 롯데지알에스가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보고 있다. 파트타이머(아르바이트생)의 경우 계약해지가 비교적 쉽고, 퇴직금 등의 부대비용 지출 부담이 덜하다는 이유에서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기업 상황이 어려울 때 파트타이머 해고를 가장 먼저 고려하게 되는 이유는 비용이 덜 들기 때문"이라며 "퇴직금 지출이 정규직 대비 낮기 때문에 판관비 절감 및 수익성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롯데지알에스는 배달에 적합한 신제품 개발을 늘려 돌파구를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지알에스는 통합 외식 주문 앱 '롯데잇츠'를 통한 배달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롯데지알에스는 2월 '롯데잇츠'를 선보인 뒤 9월에는 배달 서비스 전용 메뉴 '폴더버거 3종 팩'을 출시해 배달 플랫폼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지알에스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매장 수를 줄이면서 단기 아르바이트생이 다소 줄어들었다"며 "기업 성장과 고용이 궤를 같이 하는 만큼 향후 배달 위주 외식 제품을 늘리고, 신도시에 매장을 출점해 실적을 개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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