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외식업
고용마저 증발
⑥전염병 확산, 매출공백 영향..."보수적 경영밖에 답 없어"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5일 17시 4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외식업계가 코로나19로 심대한 타격을 입으면서 고용규모 또한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염병이 본격 확산세를 탄 올 2월부터 매출공백이 발생하자 신규채용에 나설 수 없는 상황까지 몰린 까닭이다.


25일 국내 주요 외식업체 13곳의 지난달 말 기준 국민연금 가입자(상시근로자) 수는 5만8788명으로 작년 말(6만7602명)대비 8814명(13%) 감소했다. 근로자 수 산출은 매출 상위 외식업체 가운데 작년 말 기준 본사 소속 근로자가 1000명 이상인 기업 11곳과 한국맥도날드,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코리아 등 업종별 외국계 유한회사 2곳을 대상으로 했다.


애슐리와 수사, 스테이크어스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이랜드이츠의 근로자 수는 1937명(28.6%) 줄어 고용 축소 폭이 가장 컸다. 임원급여 일부 반납, 직원 무급휴직 등 고강도 자구안을 시행한 CJ푸드빌의 고용인원은 1782명(44.4%) 감소했다. 이어 롯데지알에스(1654명, 27.5%), 한국맥도날드(1135명, 10.5%), 스타벅스코리아(1014명, 6%) 순으로 고용인원이 줄었다.


이 기간 비교대상 회사 중 근로자수가 늘어난 곳은 도미노피자 운영법인인 청오디피케이(104명, 7.5%)가 유일했다. 고용규모를 유지한 곳도 파리크라상과 버거킹의 한국 매장 운영사인 비케이알 정도에 그쳤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5월은 연말연시와 마찬가지로 외식업의 성수기 중 하나로 꼽히지만 코로나19의 영향이 지속되고 있어 고용을 유지하는 것 조차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인위적으로 고용을 축소했다기 보다는 보수적 운용을 위해 퇴사자의 빈자리를 매우지 못하고 있는 현상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주요 외식업체들은 '코로나 쇼크'로 인해 "적자만 면해도 다행"이라고 입을 모을 만큼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지난해 5년 만에 순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한 롯데지알에스는 올 1분기 들어 89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CJ푸드빌도 순손실 64억원을 기록했다. 올 2분기 내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는 점에서 이들 업체의 흑자전환 여지 또한 적은 상태다. 


이랜드이츠의 경우 지난해 자연별곡이 첫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운영 중인 17개 브랜드가 모두 흑자를 냈다. 이 덕에 올해는 사상최대 실적을 기대했지만 연초부터 터진 코로나 악재로 숨고르기를 하는 중이다. 


외식산업의 침체는 국가 고용지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외식업은 내수 중심이라는 특성으로 통상 고용유발 효과가 큰 업종에 꼽히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의 '2019년도 식품외식통계' 자료를 보면 2007년부터 2017년까지 국내 외식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8%로 식품산업 가운데 가장 높았다. 


2017년 기준 외식산업 규모 또한 128조3000억원에 달했다. 높은 성장세를 유지한 덕에 외식산업 종사자 수는 2007년부터 2017년까지 연평균 2.9%씩 늘며 2017년 말 기준 204만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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