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외식업
맥도날드, 새 출발 외쳤지만 '산 넘어 산'
⑨ 이미지 개선 정면승부 불구 '코로나19·노조문제' 고초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9일 14시 5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홍기 기자] 한국맥도날드가 고객 중심 전략으로 환골탈태를 도모하고 있지만 때아닌 근로계약과 관련한 잡음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위생논란 등 그간의 좋지 않은 모습에서 탈피하고자 했던 로드맵에 적신호가 켜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맥도날드 알바노조는 한국맥도날드 측에 매장 인력 충원과 함께 근로기준법 준수를 요구했다.


한국맥도날드가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근무 인원을 절반 수준으로 줄여 운영하고 있으며, 동시에 기존 근로자의 업무량이 급증했다는 주장이다. 노조 측은 또 회사 측이 근로자 동의없이 일방적인 근무 조정 등을 단행하고 있다며, 이는 곧 근로기준법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입장은 올해 한국맥도날드 지휘봉을 잡은 앤토니 마티네즈 대표가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강조한지 불과 보름만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마티네즈 대표는 맥도날드 매장 크루(직원) 출신이다.


마티네즈 대표는 지난 10일 "매장 직원은 고객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맥도날드를 대표해 고객을 응대하므로 고객의 더 나은 경험은 직원 만족에서 시작된다"며 "직원에게 보다 안전하고 존중받는 기업 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맥도날드는 어려운 시기에도 안정적으로 전국 400여개 전 매장을 지속 운영해왔다"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안정적으로 전 매장에서 고객에게 음식을 제공할 수 있었던 것은 협력업체와 안전과 위생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고객에게 더 맛있는 음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 준 매장 크루를 포함한 우리 직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맥도날드가 그간의 불황을 딛고 새로운 출발을 하는 과정에서 또 하나의 암초를 만나게 됐다는 분석이다. 지난해까지 비위생 논란으로 타격을 받은데 이어 올해 코로나19로 경고음이 켜진 상황에서 노조문제까지 겹친 모양새다.


그동안 한국맥도날드는 '햄버거병'(용혈성요독증후군)논란에 이어 곰팡이 햄버거 논란 등 위생문제가 잇따라 불거지며 홍역을 앓았다. 비위생 이미지 개선이 시급했다. 이에 한국맥도날드는 전국 매장에서 '주방 공개의 날'을 개최하고 맥도날드만의 식품 안전 시스템을 가감 없이 공개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햄버거병 논란은 무혐의 처분을 받은데 이어 작년 11월 피해가족과 합의를 통해 일단락됐지만 이미지 실추는 불가피했다.


최근에는 코로나19여파가 불어닥친 외식업계의 불황을 타파하고자 신임대표까지 직접 나서 '베스트버거'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정면승부를 걸고 있던 상황이었다.


우선 한국맥도날드 측은 근로기준법상의 레스토랑 및 직원 운영에 있어 엄격한 기준과 절차를 철저히 준수한다며 노조측 입장을 부인했다. 한국맥도날드는 또 올해 초 발표한 채용계획에 따라 시간제 근로자 중 약 300명은 정규직으로 전환됐으며, 연내 600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역설했다.


앞서 맥도날드는 1988년 한국에 진출한 이래 연간 최대 규모로 600여명의 정규직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회적으로 고용창출에 일조하고 직원들에게 안정적인 고용환경과 글로벌 외식 전문가로서의 성장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라는 게 맥도날드 측 설명이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매장 직원 운영과 관련해 코로나19 이후 시간제 근로자가 절반 이상 줄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지난 5월 기준 시간제 근로자 인원수는 1만3000명 수준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하며, 현재도 지속 채용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간제 근로자의 인당 월평균 근무시간 역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며, 코로나19 이전 1월과 비교해서도 오히려 늘어난 상황"이라면서 "근로시간 역시 근로자들 간의 형평성과 매장 상황을 고려해 당사자와 협의하에 스케줄에 반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직원과의 협의 없이 회사가 일방적으로 근무일 또는 근로시간을 정하거나 변경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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