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중국유한공사(하나은행 중국 법인)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인 알리바바의 핀테크기업 앤트그룹과 제휴를 맺고, 알리페이 전용 모바일 지점 '하나 샤오청쉬'를 개설했다고 16일 밝혔다. 

알리페이는 앤트그룹이 제공하는 금융 플랫폼 서비스로, 이용자들은 알리페이를 활용해 결제뿐 아니라 금융상품 가입 등을 할 수 있다. 

하나은행 중국유한공사는 알리페이에 '하나 샤오청쉬'를 열면서, 하나은행 중국유한공사 고객뿐 아니라 알리페이 이용객 약 10억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예금상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이용 방법은 알리페이 메인 화면에서 중국어로 '韩亚(하나)' 또는 '韩亚银行(하나은행)' 등의 검색어를 직접 입력하거나, 알리페이내 내 관련 콘텐츠를 클릭해 '하나 샤오청쉬'를 찾아 들어가면 된다.

하나 샤오청쉬 내 대표 금융상품으로는 코로나19로 높아진 건강에 대한 관심과 한류 기업 제휴 우대서비스를 활용한 'S라인 정기예금'이 있다는 게 하나은행의 설명이다. 하나은행은 앞으로 대출상품도 추가하는 등 단계적으로 상품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의 한 관계자는 "중국에서는 여러 규제가 있어 다른 금융상품도 판매하려면 금융당국으로부터 인가를 받아야 한다"며 "그래서 일단 예금상품부터 판매를 하고 추후에 지속해서 상품을 추가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임영호 하나은행 중국유한공사 법인장은 "사실상 알리페이를 이용하는 모든 중국 고객들을 대상으로 언제 어디서든 영업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며 "언택트 시대에 지속적인 디지털지점 확대로 손님 접점을 다양화 하는 등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