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재편' 아이에스동서, 최대 실적 노린다
자체개발사업 속속 착공…23년까지 성장 전망

[팍스넷뉴스 이상균 기자] 아이에스동서가 코로나19라는 악재에도 지난해 부진을 딛고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자체개발사업이 연이어 대기하면서 오는 2023년까지 실적 성장이 이어질 것이란 장밋빛 전망도 제기된다. 한 때 짭짤한 수익을 안겨주던 요업과 렌탈업을 매각하고 대안으로 폐기물사업을 선택한 결단도 장기적으로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용호동W 끝나자 지난해 바닥 찍어


아이에스동서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 8692억원, 영업이익 154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62.1%, 영업이익은 272.3% 증가한 수치다. 


실적 호조의 가장 큰 요인은 올해 4월 준공한 하남 한강미사 아이에스BIZ타워(지식산업센터)의 입주를 진행하면서 대규모 매출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구 수성 범어W 등 수익성 높은 현장들에서 공사가 순조롭게 이뤄지면서 이익률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아이에스동서의 연간 매출액을 1조1300억원(흥국증권)에서 1조2221억원(SK증권)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1년 만에 매출 1조 클럽에 다시 가입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이에스동서는 주택, 그 중에서도 직접 택지를 매입해 시공까지 도맡는 자체개발사업의 비중이 90%가 넘는 건설사다. 이 같은 사업 구조 때문에 영업이익률이 20%를 웃돌 정도로 높지만 일감 확보가 쉽지 않아 실적이 고르지 못하다는 단점도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사업이었던 부산 용호동W 프로젝트다. 분양매출만 1조5000억원이 넘었던 용호동W 사업의 성공으로 아이에스동서는 시공능력평가 순위를 30위권까지 끌어올렸고 2016~2018년 연간 매출액은 각각 1조7000억원을 넘었다. 하지만 공사가 끝난 이후 후속 사업 발굴이 여의치 않으면서 지난해 매출은 9641억원으로 반토막났다. 


다만 이 같은 국내 주택사업 편중 현상은 뜻밖에도 코로나19 사태를 피해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해외사업 매출이 전혀 발생하지 않다보니 셧다운 혹은 공기연장에 따른 공사원가가 상승하는 현장이 전혀 없다. 대형 건설사들이 해외사업 손실로 휘청거리는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대기 중인 사업, 경주 용황‧울산 덕하‧고양 덕응‧경산 중산


전문가들은 아이에스동서의 매출 증가세가 2023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주택 7건, 재개발‧재건축 3건, 지식산업센터 3건 등 16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2021년에 준공하는 현장이 6곳(동대구 에일린의뜰, 수성범어 에일린의뜰, 광안 에일린의뜰, 봉래 에일린의뜰, 가산 아이에스BIZ타워, 울산 중산매곡지구 에일린의뜰), 2022년에 준공하는 현장이 2곳(고양 덕은 DMC 에일린의뜰, 안양 아이에스BIZ타워 센트럴), 2023년에 준공하는 현장이 4곳(울산 문수로대공원 에일린의뜰, 대구 대구역 오페라W, 대구 수성범어2, 부산 오션라이프 에일린의뜰)이다.


여기에 착공 대기 중인 자체개발사업으로 울산 덕하(1954가구, 5000억원 추정), 고양 덕은 2차(사업부지 5만㎡, 1조5000억원 추정), 경산 중산(사업부지 10만㎡, 2조3000억원 추정) 등이 있다. 흥국증권은 이들 사업을 제외하고도 아이에스동서의 2021년과 2022년 매출액이 각각 1조5085억원과 1조676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SK증권도 2021년 1조5239억원, 2022년 1조6306억원을 예상했다. 


아이에스동서의 역대 최대 매출액은 2017년 1조8329억원이다. 흥국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대기 중인 자체개발사업을 고려하면 실적 증가의 폭은 더욱 커질 수 있다"며 "2023년 이후의 성장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요업‧렌탈업 빈자리, 환경업으로 메워


일각에서는 사업 재편을 추진 중인 아이에스동서의 실적 감소 우려도 제기했지만 현재까지는 기우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에스동서는 요업(이누스)과 렌탈업을 매각하는 대신, 폐기물처리 등 환경사업 투자를 늘리고 있다. 매각 직전인 2019년 매출액은 렌탈업이 923억원, 요업이 1909억원으로 총 2832억원이다. 전체 매출액(9641억원)의 29.3%로 만만치 않은 비중을 차지했다.


3000억원에 가까운 매출액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지만 아이에스동서는 오히려 전년대비 20% 가까이 성장한 성적표를 받았다. 본업인 건설업에서 반등에 성공한데다가 차세대 사업으로 낙점한 환경사업의 선전 덕분이다. 올해 환경사업 매출액은 2015억원(흥국증권 보고서)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익률도 올해 21.3%에 이어 내년에는 25%까지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요업은 지난해 1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렌탈업의 영업이익률은 10%를 넘었지만 이익규모가 125억원에 그쳤다.


아이에스동서는 지난해 폐기물처리기업인 인선이엔티를 인수한데 이어, 올해 E&F 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코엔텍과 새한환경도 추가로 가져왔다. 인선이엔티는 아이에스동서의 자금지원을 등에 업고 영흥환경산업과 파주비앤알을 인수했다. 중장기적으로 종합환경업체로 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아이에스동서는 4분기부터 코엑텐 지분 18%에 대한 지분법 이익을 반영하면서 100억원의 매출 증가가 이뤄질 것"이라며 "내년 주택사업 이익률도 기존 16%에서 21%로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고양 덕은 2차와 경산 중산은 아직 착공시기를 확정하지 못했다"며 "울산 덕하는 내년 상반기 착공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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