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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선이엔티, 강매동 개발사업 6년째 제자리
전세진 기자
2021.02.18 08:55:20
자금대여·손상차손 인식…국토주 "공공성 부족, 그린벨트 해제 못해"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6일 16시 3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설명=인선이엔티가 매수 계약한 강매동 토지 일대)

[딜사이트 전세진 기자] 인선이앤티가 오랜기간 추진했던 자동차클러스터 도시개발사업이 수년째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에스동서가 인선이엔티를 인수한 이후 이 회사의 기존 부실사업을 정리하고 있지만 자동차클러스터 도시개발사업은 출자 및 토지 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어 발을 빼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더욱이 사업 시행법인의 손실이 누적돼 자본금을 소진한 상태인데다가, 사업 현실화도 요원해 향후 골칫덩이로 전락할 가능성이 커졌다. 


◆폐기물사업 성장세…성공적 인수합병(M&A) 사례


인선이엔티 인수는 아이에스동서의 성공적인 인수합병(M&A) 사례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폐기물처리업의 중요도가 올라가면서 인선이엔티가 본격적인 성장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인선이엔티의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 매출액은 208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3.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89억원으로 같은 기간 65.3% 늘어났다. 


아이에스동서는 2019년 인선이엔티 지분 23.83%를 1000억원에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현재 지분을 33.52%까지 확대했다. 인선이엔티는 지난해 아이에스동서의 자금지원을 등에 업고 영흥환경산업과 파주비앤알 등 폐기물 업체를 연달아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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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아이에스동서는 인선이엔티가 기존 갖고 있던 골칫덩어리 사업을 정리해야 하는 숙제도 동시에 떠안았다. 본업인 폐기물처리 외 인선이엔티가 투자한 건들이 답보상태이거나 손실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인선이엔티는 아이에스동서에 편입된 후 그동안 벌려놨던 신사업들을 서둘러 정리했다. 인수 이듬해인 지난해 1분기, 인선이엔티는 싱가포르 법인 INSUN P&M PTE. LTD.을 청산했다. 싱가포르 중계무역 및 컨설팅업을 하던 이 법인은 2019년말까지 연속 순손실을 냈다. 인선이엔티는 2019년 4분기 차량용 주유소 운영 관련업을 하던 인선에너지도 청산했다. 인선에너지는 2017년부터 영업을 중단한 상태였다.


인선이엔티는 지난해말 손자회사 피규어랜드 역시 청산절차에 돌입했다. 피규어랜드는 조형물, 피규어 제작 및 판매업을 영위했지만 2018년까지 누적 순손실을 내다 2019년부터 영업을 중단했다.


◆자동차클러스터 도시개발 사업, 2014년 법인 설립 후 지지부진


현재로서는 도저히 처리가 불가능한 건도 남아있다. 인선이엔티가 2011년부터 야심차게 추진했던 자동차클러스터 개발사업이 대표적이다.


인선이엔티는 본사가 위치한 경기도 고양시 식사동 일대에서 폐기물처리시설에 대한 집단민원이 발생하자 2012년 고양시와 협약을 맺어 본사이전을 추진했다. 고양시 덕양구 강매동 일대로 폐기물시설을 이전하는 대신, 해당 강매동 부지 일대를 자동차클러스터 사업지로 개발한다는 내용이다. 자동차클러스터 도시개발사업이 그린벨트 해제 등 일정한 절차를 거쳐 확정하면 인선이엔티는 다시 폐기물처리시설을 타 시·군으로 옮기고 해당 부지는 중고차 매매 주차 용도로 사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인선이엔티는 자회사 인선모터스를 주체로 원래 동아일보사의 소유였던 강매동(631번지) 토지 일대를 2011년 333억원에 매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인선이엠티가 이 땅에 임차해있는 상태다. 중도금 10억원은 지급을 완료했다. 잔금은 자동차클러스터 개발사업에 토지가 수용되면 보상금 수령 후 정산하기로 합의했다. 


인선이엔티는 사업 추진을 위해 2014년 고양케이월드를 설립해 고양도시공사 등과 함께 공동 출자했다. 자본금은 50억원으로 지분율은 고양도시관리공사 49%, 의왕도시공사 2%, 인선이엔티 44%, 한국산업은행 3%, 동부증권 2% 등이다.


다만 이 사업은 별다른 진척없이 6년째 답보상태다. 부지 개발을 위해서는 그린벨트를 해제해야 하지만 국토교통부로부터 공공성이 부족하단 이유로 네 차례나 반려당했기 때문이다. 현재 강매동 토지는 빈 땅으로 남아있다. 인선이엔티는 기존 식사동에서 폐기물처리영업을 계속하고 있다. 민원발생은 끊임없는 한편 사업진척이 지지부진하면서 개발무산설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년간 이같은 상태가 계속하자 인건비, 사무실 운영비 등으로 자본금을 모두 소진한 고양케이월드는 인선이엔티로부터 6억4000만원을 차입했다. 인선이엔티는 고양케이월드의 채권에 대해 전액 대손충당금을 설정했다. 사업 진행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인선이엔티는 지난해 3분기 고양케이월드와 고양케이월드자산관리에 대해 1억2000만원의 손상차손도 인식하기 시작했다. 사업을 현실화하기 전까지 비용만 늘어나는 구조이기 때문에 관련 손실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선이엔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해당 강매동 토지에 대해 뚜렷한 개발 계획이 잡혀있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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