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號 승선하는 형제들…LG 상장사 '23%' 축소
상장법인 13→10곳…'시총 100조 클럽'은 유지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4일 11시 3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류세나 기자] LG그룹이 내년 5월을 목표로 계열분리를 준비하면서 이후 뒤따를 그룹 시가총액 변화에도 관심이 모인다. LG상사 등 5개사에 대한 인적분할·계열분리 작업이 마무리되면 LG그룹 내 상장 계열사는 현행(13개)보다 23% 가량 감소한 10개로 줄어든다. 다만 LG그룹은 자산기준 재계 서열 4위, 시가총액 기준으로 3위는 유지한다. 


◆ 비주력 계열사 중심 이동…시총 100조·3위 유지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는 지주사인 ㈜LG가 출자한 자회사 중 LG상사,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 LG MMA 등 4개사를 인적분할, 신규 지주사 'LG신설지주(가칭)' 설립을 추진중이다. LG신설지주가 이들 4개사를 자회사로 두고, LG상사 자회사인 판토스를 손자회사로 편입시키는 형태다. 



신규 지주사 설립은 구본준 LG 고문의 'LG 분가(分家)'를 위한 사전 작업의 성격이 짙다. 재계에서는 LG의 장자승계 전통에 따라 구 고문과 구광모 LG 회장이 향후 지분교환 등 절차를 거쳐 LG와 LG신설지주간 계열분리 작업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자연스레 LG 산하 상장 자회사 구도에도 변화가 뒤따를 전망이다. 현재 LG 내 상장기업은 지주사인 ㈜LG를 비롯해 총 13개사인데, 계열분리 작업이 마무리되면 LG상사,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 등 3개 상장사가 LG신설지주로 이동하게 된다.



계열분리안을 공식화하기 직전인 11월23일 종가를 기준으로 보면 LG그룹 상장계열사들의 시가총액 합계액은 122조269억원이다. 이는 삼성(588조7882억원), SK(151억9717억원)에 이은 시장 3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다만 계열분리 자회사엔 그룹 핵심사업인 전자, 화학, 통신 등 분야는 포함되지 않으면서 그룹 전반의 시총 규모나 순위 변동은 없을 전망이다. LG신설지주로 이동하는 계열사들의 시총을 제외하더라도 현재 기준으론 100조원대 시총 유지도 가능하다. 


LG신설지주 산하로 이동 예정인 상장 3사의 시총(11월23일 기준)은 실리콘웍스 8051억원, LG상사 7345억원, LG하우시스 6600억원 등 총 2조1996억원으로 집계된다. LG그룹 상장 자회사 전체 시총의 1.80%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를 제외한 LG그룹 시총은 119조8273억원이다. 4위인 현대차그룹(107조5342억원)과의 시총 격차는 12조2931억원 규모다. 


◆ 구본준 보유 ㈜LG株↔LG신설지주 계열사株 맞교환


LG상사 등 계열분리 대상 기업으로 낙점된 법인들은 상대적으로 시가총액이 높지 않았기에 간택된 곳들이다. 계열분리는 구본준 고문이 들고 있는 ㈜LG 주식(7.72%)을 ㈜LG 보유의 지분과 교환하는 스와프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인데, LG그룹의 핵심사업을 비껴가면서도 구 고문 보유의 지분으로 충당 가능한 곳들을 중심으로 추렸기 때문이다. 


구 고문 소유의 ㈜LG 지분가치는 동일 시점을 기준으로 1조108억원 남짓한 규모다. ㈜LG의 LG상사 보유 지분율은 24.69%, LG하우시스 30.07%, 실리콘웍스 33.08%다. 


해당 지분율을 토대로 단순 계산하면 이들 상장 3사의 최대주주에 오르기 위해 필요한 자금은 LG상사 1813억원, LG하우시스 1985억원, 실리콘웍스 2663억원 등 총 6461억원 규모다. 여기에 비상장사인 LG MMA(50%)까지 감안하더라도 ㈜LG 주식 맞교환을 통해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한편, LG 3세 구 고문의 계열분리는 LG그룹 선대 때부터 이어온 장자승계 전통을 따르기 위한 결정이다. 그간 LG그룹은 선대 회장이 별세하면 장남이 그룹 경영을 이어받고, 동생들은 분리해 나가는 '형제 독립 경영' 체제 전통을 이어왔다. 구 고문의 독립작업이 마무리되면, LG그룹 내 오너 3세대 계열분리는 일단락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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