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정강훈 기자] 아이월드제약이 천연물 기반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골다공증 치료제를 비롯한 시장성 있는 특허기술을 기반으로 실적 성장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아이월드제약은 갈근 발효 추출물을 활용한 골다공증 예방 및 치료용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관련 특허를 확보하고 개별인정형 원료 허가를 진행하고 있다.
골다공증은 국내 50세 이상 성인 4명 중 1명이 겪고 있는 흔한 질병이다. 인구 고령화와 의료비 지출 증가로 관련 의료시장도 꾸준하게 커지고 있다. 현재 시판하는 약물은 대부분 골 흡수를 억제하는데 그치고 있어, 골 형성을 촉진하는 제제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기존 골다공증 치료제는 대부분 에스트로겐 계통으로 장기투여할 경우 암, 담석, 혈전증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아이월드제약은 갈근, 즉 말린 칡 뿌리를 활용해 부작용 없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2006년 설립한 아이월드제약은 천연물 및 일반의약품 시장에서 강점이 있다. GMP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전국 7000여개 이상의 약국에 직접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독자적인 제조와 유통 능력을 모두 갖춘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매출액 171억원, 영업손실 73억원, 당기순손실 80억원을 기록했다. 몇년간 꾸준히 영업이익을 내왔지만 지난해엔 부실채권 등을 대거 반영하면서 일시적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코로나 영향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75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실적을 유지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내년엔 수출을 기반으로 300억원대 매출액을 목표로 잡고 있다. 올해 베트남 등 해외지역에 수출이 예정돼 있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내년 수출을 예정대로 진행할 경우 충분히 목표 수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이월드제약은 정부연구기관과 공동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하면서 파이프라인 구축에 나섰다. 아울러 자금을 확보해 제2공장 설립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공장의 생산 여력이 부족하므로 제2공장 완공 시 실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며, 이를 토대로 향후 코스닥 상장을 준비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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