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인증시대
공인인증서 독점지위, 패스로 이동하나
이통3사, 서비스 우월적 지위 이용 시장 선점 나서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9일 14시 1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LG유플러스)


[팍스넷뉴스 공도윤 기자] 공인인증 시대가 가고 사설인증 시대가 열린다. 여러 사설인증서비스가 출시된 가운데 이동통신3사 내놓은 본인확인 서비스 '패스'가 빠르게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공인인증서 폐지를 골자로 한 전자서명 전부개정법률 개정안 통과로 오는 10일부터 기존 공인인증서 외 민간 전자서명 업체들이 출시한 '사설인증서'를 각종 온라인·모바일 서비스에서 이용할 수 있다. 기존 공인인증서는 유효기간 만료까지 이용가능하며, 신규 발급하는 경우는 공동인증서(가칭)라는 명칭으로 민간인증서 중 하나로 사용할 수 있다.


독점적 지위를 누리던 공인인증서 자리를 선점하기 위한 사설인증서간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사설인증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기존 인증회사는 물론 네이버·카카오·비바퍼블리카의 빅테크 기업과 SKT, KT, LG유플러스 이통3사가 새롭게 뛰어들며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중 기존 모바일 인증 인프라를 가지고 있는 이통3사의 본인확인서비스 '패스'가 우월적 위치를 이용해 빠르게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기존에는 휴대폰으로 본인인증을 하려면 여러 신원 정보를 입력하고 문자메세지로 인증번호를 받아야 했다. 이러한 불편함을 줄이고자 통신 3사는 각기 다른 앱을 출시해 이용했으나 2018년 7월 패스라는 이름으로 브랜드를 통합했다. 11월말 기준 누적 발급 건수는 2000만건이다. 패스는 '패스 앱'에서 6자리 핀 번호나 생체 인증을 진행하면 쉽게 발급되며 인증서는 3년간 무료로 사용가능하다. 발급절차가 간단하고 한번 발급으로 다양한 사이트에서 사용 가능하다보니 빠른 속도로 이용자가 늘고 있다.


특히 본인인증이 필수인 금융·공공기관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보험사 중에서는 동양생명보험, KB손해보험, IBK연금보험, 흥국생명, ABL생명보험이 ▲증권사에서는 미래에셋대우가 ▲은행은 NH농협은행이 패스 인증서를 활용하고 있다. 그 외 한국저작권위원회 디지털저작권거래소, 핀크, 세틀뱅크, KSNET, SK E&S 등 100여개 기관에서 이용하고 있다. 


공공분야에서의 사용도 가능할 예정이다. 이통3사의 패스서비스는 지난 9월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공공분야 전자서명 확대 도입을 위한 시범사업' 후보 사업자로 선정돼 홈택스, 민원24 등 공공기관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기존 본인확인서비스 시장에서 이통3사가 100%에 가까운 점유율을 장악해왔다 보니 기존의 문자인증 이용 고객을 패스로 이동시키기위해 몰아주기 정책을 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홍정민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0월 국정감사때 "기존 이동통신사가 사용하던 문자인증 이용 고객을 패스로 이동시키기 위해 문자인증 가격을 34원에서 40원으로 올리고, 패스앱의 이용료는 20원대로 책정했다"고 지적했다.


기존 서비스를 리뉴얼하거나 새롭게 모바일 서비스를 선보이는 기업들이 사설인증서로 '패스'만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었다. 최근 패스를 이용해 모바일 쇼핑몰에 회원가입을 한 사용자는 "패스는 한번 설치하면 각종 기관에 인증수단으로 사용하기 편리하고, 내 신원정보를 다른 곳에서 조회하거나 사용하면 알림 서비스도 제공해 만족도가 높다"면서 "다만 일부 사이트의 경우 회원가입시 본인인증 수단으로 패스만 이용가능한 곳이 있어 소비자의 선택권이 제한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들 이통사는 이용자의 주민등록번호를 취급할 수 있어 본인인증 관련 추가 서비스 제공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잠재력도 많다. 인증서 발급에 있어서도 이통 3사는 휴대폰 개설 당시 받았던 주민번호를 기반으로 실지명의를 진행하면 된다. 반면 네이버·카카오·토스 등은 아직 본인인증기관 신청 결과가 나오지 않아 이통사에서 제공하는 본인확인 서비스를 따로 이용해야 한다. 


추가로 이통3사는 패스 앱에 본인 명의 운전면허증을 등록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자신의 운전 자격과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디지털 공인신분인증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지난 6월말 서비스 출시후 가입자수는 150만명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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