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CEO' 오규식 LF 부회장, 재신임
3연임 성공...이날 그룹 인사선 4명 승진자 나와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7일 10시 0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규식 LF 대표이사 부회장(사진)이 구본걸 LF그룹 회장으로부터 재신임 받으며 3연임을 눈 앞에 뒀다.


LF는 17일 등기임원 교체 없이 안태한 상무를 전무로, 손희경 상무보를 상무로 승진 발령하고 남궁선 부장과 이재익 부장을 상무보로 각각 신규 선임하는 내용의 2021년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했다.


LF의 인사발표 전 재계 관심사는 패션업계의 대표적인 장수 CEO로 꼽히는 오 부회장의 연임 여부에 쏠렸다. 오 부회장은 LG상사 심사과에 입사해 경영기획팀장(상무)를 역임한 뒤 2006년 LG패션(현 LF)으로 적을 옮기며 전략기획·재무통으로서 LF의 성장에 기여했다. 이후 2012년부터 LF 대표직을 맡아 온라인사업, 식품, 유통, 화장품 등 여러 사업분야를 개척하며 2018년에는 부회장으로 승진, 샐러리맨 신화를 이뤄낸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기간 그는 2015년과 2018년 두 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다만 그간의 성과에 비해 올해 LF 실적은 2년 연속 역성장할 여지가 커진 상태다. 때문에 재계 일각에서는 오 부회장이 실적부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지 않겠느냐는 반응도 보여 왔다. 오 부회장이 키를 잡은 이후 연결기준 LF의 영업이익은 2018년 1195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2년 연속 하락세다.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445억원에 그쳐 오 부회장 취임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 부회장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오너의 재신임을 받은 것은 실적부진 요인이 외부환경 변화에 따른 것이었단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코로나19 대확산에 따른 의복 수요 축소로 인해 패션업계 전반의 수익성이 악화된 까닭이다. 실제 LF의 경우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5% 감소했는데 이는 아예 영업적자로 돌아선 삼성물산 패션부문이나 전년 동기보다 73.9% 급감한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경쟁사에 비해 사정이 나은 편이었다.


이밖에 오 부회장이 신수종사업을 잘 챙겨온 공로 또한 연임의 배경이 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오 부회장은 온라인 쇼핑몰인 LF몰과 계열사 LF트라이씨클을 통한 브랜드몰 하프클럽, 유아동 전문몰 보리보리 등 온라인 쇼핑시장에 집중해 왔다. 올 들어서는 전국 LF 가두매장을 'LF몰 스토어'로 전환하는 O4O(Online for Offline) 전략을 구사하는 등 온라인 시장 확대에 발맞춘 경영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방침은 올 들어 LF가 코로나19 충격 속에서도 영업이익을 그나마 방어하는 데 적잖은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LF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서 등기임원 관련 인사는 변동사항이 없다"면서 "오 부회장의 연임 결정은 회사정관 및 운영원칙에 의거해 내년 정기주주통회를 거쳐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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