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연말 몰아치기 수주…LNG선 '효자'
최근 두달간 LNG선 10척 수주…수주목표액 '6부 능선' 넘겨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8일 13시 1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전경)


[팍스넷뉴스 유범종 기자] 올해 내내 극심한 수주 기근에 시달렸던 삼성중공업이 연말 몰아치기 계약들을 잇달아 따내고 있다. 특히 LNG선박을 중심으로 한 하이엔드(High-end) 선종의 수주 확대가 두드러지고 있다.


2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올해 11~12월에만 44억달러(약 4조9000억원) 규모의 수주에 성공했다. 지난 10월 말까지 누계 수주액이 11억달러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불과 두 달 사이에 파격적인 수주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연말 막판 수주에 힘입어 올해 누계 수주액도 55억달러로 늘리며 연초 세웠던 목표액 84억달러의 6부 능선(65%)을 훌쩍 넘어섰다. 올해 전세계 선박 발주가 지난해와 비교할 때 절반 남짓에 그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Clarksons)에 따르면 올해 1~11월까지 전세계 누계 선박 발주량은 1447만CGT로 전년동기 2523만CGT의 57%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중공업 막판 수주 확대의 일등공신은 LNG운반선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달 21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LNG운반선만 총 8척을 수주하는 저력을 보였다. 올해 누계로는 총 19척의 LNG운반선을 수주했는데 11~12월에만 10척에 달한다. 현재 삼성중공업의 전체 수주 잔고인 222억달러 중 LNG운반선이 104억달러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


LNG선은 최근 친환경 규제 확대로 각광받고 있는 선박이다. 해상 환경규제는 지구 기후환경 변화를 막기 위해 갈수록 엄격해지고 있는 추세다. 국제해사기구(IMO, 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는 UN에서 해양규제 권한을 위임 받아 오염물질 저감, 선박배출가스 기준 강화 등 규제 수위를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 올해부터는 탈황산화물 규제인 'IMO(국제해사기구) 2020'을 본격 시행하면서 향후 LNG선박 수주 확대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선 단가는 한 척당 약 1억8000만달러 수준으로 최근 조선업계에서 발주하는 단일선종 가운데 가장 비싸다. 이에 따라 LNG선 수주 확대는 조선사 실적 개선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8월 업계 최초로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 핵심기술인 천연가스 액화 설비 국산화에 성공하는 등 독자적인 LNG 핵심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전세계적 환경 규제, 특히 온실가스 배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LNG 수요 증가에 따른 선박 발주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삼성중공업, 한국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사들이 높은 기술력이 필요한 LNG선에서 확고한 경쟁력 우위를 갖는다면 전체적인 수익 개선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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