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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통신 성과' SKT, 무선사업 답보 '딜레마'
조아라 기자
2020.12.31 08:29:41
미디어·보안·커머스 성장세 '뚜렷'…5G 서비스 차별화 필요
이 기사는 2020년 12월 30일 09시 4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조아라 기자] 국내 1위 이동통신사업자인 SK텔레콤이 탈통신 딜레마에 빠졌다. 총 매출 비중 60% 이상을 차지하는 무선수익이 제자리 걸음을 하며 경쟁력이 약화되는 모습이다. '통신사 지우기'에 나서며 종합 ICT 플랫폼 기업을 표방하는 과정에서 본업에 소홀했던 결과로 풀이된다. 탈통신 사업이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거론되면서도, 차별적인 5G 서비스를 보여주지 못할 경우 자칫 매출 증대를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내 휴대폰 가입자가 5000만명을 넘어서던 2010년만 해도 국내 이동통신3사(이하 통신3사)는 하나같이 탈통신 사업에 뛰어들었다. 통신사업이 성장성의 한계에 부딪힐 것이란 우려가 나오면서 통신3사는 신사업 계획과 조직 개편에 나섰다.


탈통신 성과만 보면 SK텔레콤이 단연 눈에 띈다. 2010년 6808억원을 기록했던 비통신 부문(미디어‧보안‧커머스 등) 매출은 지난해 5조5713억원으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나아가 올해 3분기 박정호 대표의 탈통신 가속화에 힘 입어 분기 최초로 합산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어서며 탈통신 쾌재를 불렀다. 매출 증가율은 ▲미디어 20.3% ▲보안 15.5% ▲커머스 18.7%로 상승 곡선을 보여줬다.


탈통신 사업에 전사적 역량이 결집되면서 자연스레 이동통신사업은 뒷걸음질쳤다. 지난해 SK텔레콤의 별도기준 무선사업 매출액은 2010년 대비 8.3% 줄며 통신3사 중 유일하게 감소했다. 올해 3분기에는 지난해 동기대비 1.0% 증가한 데 그쳤다. 탈통신이 성장에 기여한 부분은 분명하지만 무선수익이 SK텔레콤 총 매출(연결기준)의 62.2%를 차지하는 핵심사업이라는 점도 가벼이 여길 수 없는 부분이다. 


KT도 B2B에 집중하면서 탈통신 사업을 확대하고 있지만 사정은 조금 다르다. KT의 무선수익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7.3%에 그치는 수준이다. 게다가 무선수익이 2010년 대비 7.8% 성장하며 SK텔레콤과 격차를 줄였다는 점에서 탈통신 확대 기조가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3분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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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탈통신 사업의 한계를 느끼고 본업에 집중한 LG유플러스의 무선수익 성장률도 주목할 지점이다. 2010년 대비 LG유플러스의 무선사업 매출 규모는 무려 177% 증가했다. 올해 하현회 부회장이 5G 중심의 '선택과 집중' 전략 기조를 유지함에 따라 올해 3분기에도 무선수익 부문은 13.6% 성장세를 보였다. 연결기준 LG유플러스의 무선수익 매출 비중은 전체의 41.4%를 차지하고 있다.


▲SK텔레콤 주요 자회사 현황(자료제공=SK텔레콤)

이 같은 추세는 오는 2021년에 본격화될 전망이다. 실제 SK텔레콤과 KT는 오는 2021년 자회사 IPO 등으로 기업 가치 증대에 나서면서 비통신 사업 키우기에 주력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이 IPO를 염두에 둔 주요 자회사는 SK브로드밴드, ADT캡스, 11번가, 원스토어, 웨이브, 티맵 등 6곳으로 모두 비통신 분야다. KT도 엔터프라이즈 부분을 중심으로 자회사 분사를 비롯한 IPO 추진이 유력시 되고 있다. 구현모 대표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자회사 분사 상장을 통한 방식도 내년부터 구체화시킬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SK텔레콤이 핵심 사업에 소홀하다 자칫 5G 가입자가 이탈할 경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울러 최근 네트워크 통신 장비 관련 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SK텔레콤도 5G 관련주로 인식돼야 기업가치를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투자가들의 관심이 지대한 5G에 대해선 경영진이 보수적인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으며, 5G만의 차별적 서비스도 부각시키지 못하는 모습"이라며 "침체된 5G 투자 양상, 킬러 서비스 부재는 주가 상승을 가로막는 결정적 요인이다. 매출 증가 기대감이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5G 등 B2C 중심의 본업에 주력한 결과 실적 향상이 기대된다는 게 증권가의 공통된 시각이다.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가 통신에 집중된 사업 구조로 무선시장이 호조를 띄면 경쟁사 대비 수혜 강도가 클 것으로 전망한다. 2021년에 5G 보급률이 확대될 경우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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