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은 없다…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 속도
발행주식총수 확대안 69.98% 찬성으로 가결…국민연금 유증 반대 걸림돌 제거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6일 10시 3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대한항공)


[팍스넷뉴스 권준상 기자] 이변은 없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대비한 대한항공의 발행주식총수 한도 확대 관련 정관 일부개정안이 큰 무리 없이 가결됐다. 주총 직전 2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이하 국민연금)이 반대표 행사를 예고하며 불안감이 확대됐지만, 70%에 달하는 주주들의 지지를 얻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속도를 낼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6일 오전 서울 강서구 공항동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이하 임시주총)를 열고 발행주식총수를 기존 2억5000만주에서 7억주로 늘리는 정관 일부개정 안건을 상정해 이를 의결했다. 이날 임시주총에서는 의결권 있는 주식의 총수 1억7532만466주 중 55.73%인 9772만2790주가 출석했고, 이 중 찬성 69.98%로 정관 일부개정 안건이 가결됐다. 정관 변경은 주총 특별결의사항으로 참석주주의 3분의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앞서 2대주주인 국민연금(8.11%·지난해 11월3일 공시 기준)은 주주가치 훼손을 이유로 반대 입장을 피력해 이날 임시주총에서 해당 안건의 가결 여부에 귀추가 주목됐다. 전일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제1차 전문위원회를 개최해 대한항공 임시주총 정관 변경 안건 관련 의결권 행사 방향을 반대하기로 결정했다.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정관변경의 내용은 발행예정주식수를 확대하는 것이지만,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된 것"이라며 아시아나항공 인수계약 체결과정에서 실사 없이 인수를 결정한 점, 아시아나항공의 귀책사유를 계약해제사유로 규정하지 않아서 계약 내용이 대한항공에 불리할 수 있는 점 등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국민연금의 지분율이 높지 않고, 최대주주인 한진칼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31.13%인 까닭에 국민연금의 반대는 임시주총에서 큰 영향력을 미치지 못했다. 



주총 가결로 대한항공은 3월 중순으로 예정된 2조5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가 가능하게 됐다. 유상증자로 1억7360만주의 신주가 발행되면 대한항공의 주식총수는 3억5000만주로 늘어난다. 대한항공은 기업결합신고 완료시점에 예정된 아시아나항공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지분의 60% 이상을 확보하게 된다.


대한항공은 3월 중순까지 통합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통합계획(PMI) 수립을 차질없이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작업은 지난해 12월부터 통합계획 수립을 위한 실사가 진행 중이다. 3월 중순까지 통합계획안을 작성하기로 돼 있는 까닭에 실사기간은 약 3개월이다. 


앞서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지난해 말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3월17일까지 통합계획안을 작성하기로 돼 있어서 이전 3개월 동안 집중실사를 한 뒤 통합계획을 수립할 것"이라며 "대한항공과 비교해 비용구조, 항공기 계약관계 등 재무, 법무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기획·재무·여객·화물 등 분야별 워킹그룹으로 이뤄진 인수위원회를 구성해 운영 중이며, 1월 중순까지 국내·외 경쟁당국에 기업결합신고를 제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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