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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앞둔 빗썸, 빗썸글로벌 분리하나
김가영 기자
2021.01.12 13:00:10
가상자산사업자 인가 요건 충족 위한 사전작업 가능성 높아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2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가영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매각 절차를 밟으면서 해외 거래소인 빗썸글로벌과 사업적으로 분리하는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 6일 빗썸은 공지사항을 통해 빗썸과 빗썸글로벌 간 간편 가상자산 이동 서비스 종료 소식을 알렸다. 여러 불편사항이 예상되는 공지였으나 빗썸은 서비스 중단에 대한 상세한 안내 없이 서비스 종료 안내만을 공지한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가상자산을 다른 거래소로 옮기기 위해서는 블록체인을 통해 코인을 거래소 지갑으로 옮겨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수수료가 발생한다. 또 거래를 위해 길고 복잡한 가상자산 주소를 계좌번호처럼 입력해야 하기 때문에 그 과정이 번거롭고, 주소 입력시 오류가 생기는 일도 잦다. 이러한 불편함을 고려해 빗썸은 그동안 빗썸글로벌 사용자에게 빗썸 계정을 통해 간편 자산이동 서비스를 제공했다. 블록체인을 이용하지 않고 빗썸과 빗썸글로벌이 공유하고 있는 사용자 데이터베이스(DB)를 이용하기 때문에 사용자는 별도의 수수료를 지불하지 않아도 되며, 이체 속도도 10배 이상 빨랐다. 


편리한 이용으로 고객 만족도가 높았던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빗썸은 공지를 통해 오는 19일부터 해당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서비스 종료 사유는 따로 기재하지 않았다. 현재 빗썸글로벌의 거래량은 많지 않기 때문에 빗썸과의 분리는 어렵지 않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11일 기준 빗썸글로벌의 일일거래량은 2000억원대로 약 3조원대인 빗썸의 약 7%에 불과하다. 다만 빗썸글로벌에는 빗썸에서는 이용할 수 없는 레버리지 토큰 서비스인 '스마트토큰', 마진거래, 마이닝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빗썸과 사업적으로 분리되면 빗썸 사용자들은 빗썸글로벌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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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종료와 관련해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빗썸이 매각을 앞두고 특정금융정보거래법(특금법)개정안에 따른 가상자산사업자 인가에 장애가 될 수 있는 요소를 배제하기 위한 사전 작업을 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1월 6일 빗썸과 빗썸글로벌 간 간편 가상자산 이동서비스 종료 소식을 알린 빗썸 공지사항/출처 = 빗썸 홈페이지

빗썸글로벌은 빗썸의 해외거래소로 빗썸의 관계사 14곳이 뭉친 '빗썸패밀리'의 주축이다. 다만 자본금, 주요주주, 구성원 등의 정보는 공개되지 않아 상세 내역은 확인이 어렵다. 지난해 이정훈 빗썸(빗썸홀딩스 최대주주)의장이 빗썸글로벌의 운영사로 추정되는 BTHMB를 언급하며 BK그룹 김병건 회장이 빗썸 인수에 나서며 빗썸홀딩스와 BK그룹과 지분 매매 과정이 차질을 빚다 보니 지배구조가 복잡하게 꼬인것 처럼 보였다며, 궁극적으로 해외법인의 지주회사격인 BTHMB의 지분 절반 가까이의 의결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업계 역시 이정훈 빗썸코리아 의장을 비롯한 빗썸코리아 경영진이 실질적으로 빗썸글로벌 또한 운영 중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다만 빗썸의 운영법인인 빗썸코리아 측은 빗썸글로벌에 대해 "지분관계는 없다"는 입장이다.


지분관계는 없지만 빗썸코리아와 빗썸글로벌은 이정훈 의장을 중심으로 지금까지 사업적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특금법 시행과 빗썸 매각을 고려할 때 이들 법인의 분리 작업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특금법 개정안에서는 가상자산사업자의 오더북 공유를 금지하고 있는데, 빗썸은 빗썸글로벌과 오더북(호가창)까지는 아니지만 DB가 공유돼고 이를 활용한 서비스도 진행 중"이라며 "사업자인가요건을 갖추려면 불안요소를 사전에 차단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빗썸홀딩스의 지분 매각이 진행되고 있어 이정훈 의장의 측근으로 구성된 빗썸글로벌 경영진의 교체도 예상된다. 경영진 교체시 빗썸글로벌과 빗썸코리아 간의 연결고리는 더욱 약해질 수밖에 없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빗썸 예비입찰에 나섰던 한 업체는 빗썸과 빗썸글로벌, 빗썸글로벌홀딩스, 빗썸싱가포르 등 해외사업을 위해 설립했던 지사와 해외거래소들을 모두 분리하는 조건으로 매각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따라서 넥슨도 같은 조건으로 인수 절차를 진행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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