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시스템 반도체' 활시위 당기는 글로벌 맹주들
홈코노미 등 新트랜드 겨냥한 신제품 대거 출격


[팍스넷뉴스 류세나 기자] 삼성전자와 퀄컴, 인텔, AMD, 엔비디아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차세대 신제품을 앞다퉈 공개하고 미래 기술 선점을 가속화해 나가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비대면의 일상화로 서버향 반도체는 물론 PC, 모바일 등 수요가 지속 확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련 기업들의 발걸음 또한 분주하다. 


국내·외 반도체기업들은 온라인으로 진행된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1' 기간 중 신형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카드(GPU) 등 다양한 시스템반도체 신제품군을 선보였다. 


◆ 비대면 특수로 반도체 시장 급성장…기업들도 보폭 확대


삼성전자가 CES 2021 기간 중 모바일 AP 신제품 '엑시노스 2100'을 발표했다.


시스템 반도체 시장 1위를 목표로 뛰고 있는 삼성전자도 그간 준비해 온 칼을 꺼내 들었다. 


삼성이 이번에 공개한 건 '스마트폰의 두뇌'라 불리는 모바일 AP 신제품 '엑시노스 2100'이었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 제품이 조만간 선보여질 삼성의 새로운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1'에 탑재될 것으로 보고 있다. 모바일 AP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전자기기에 탑재돼 명령 해석과 연산, 제어 등을 하는 시스템 반도체다. 스마트폰의 두뇌라고 불리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엑시노스2100은 5나노(㎚·10억분의 1미터) 극자외선 노광장비(EUV)를 이용해 생산되는 제품으로, 초당 26조번 이상의 인공지능(AI) 연산 성능과 CPU, GPU 성능이 전작인 '엑시노스 990'보다 각각 30%, 40% 이상 향상됐다. 최대 2억 화소 이미지까지 처리할 수 있는 고성능 이미지 처리장치(ISP)도 탑재됐다.


또한 고성능 '코어텍스(Cortex)-X1' 1개, '코어텍스-A78' 3개, 저전력 '코어텍스-A55' 4개를 탑재하는 '트라이 클러스터' 구조로 설계됐고, 멀티코어 성능은 엑시노스 990보다 30% 이상 향상됐다. 특히 ARM의 'Mali-G78'이 GPU로 탑재돼 그래픽 성능은 엑시노스 990보다 40% 이상 향상됐다. 빠르고 현실감 높은 그래픽 처리를 통해 게이밍이나 증강현실, 가상현실 등 혼합현실(MR) 기기에서 사용자의 몰입도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경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실장(부사장)은 이번 엑시노스2100을 공개하며 "삼성전자는 고객들에게 최고의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면서 "'엑시노스 2100'의 강력한 코어 성능과 한 단계 향상된 AI 기능은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개발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퀄컴은 작년 12월 스냅드래곤 888을 내놓은 데 이어 이번 CES에선 최신 지문인식센서 '3차원(3D) 소닉센서 2세대'를 선보였다. 퀄컴에 따르면 이 제품은 전작보다 처리 속도가 50% 향상됐고, 크기는 77% 확대돼 인식률도 개선됐다. 


업계에서는 삼성의 갤럭시S21과 애플의 아이폰13에 소닉센서 2세대가 적용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시장에선 코로나19 확산 이후 마스크 착용으로 안면인식 기능에 대한 관심이 줄어 들면서 자연스레 지문센서에 대한 소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 재택·교육·게임 등 언택트 최적화 제품군 즐비


인텔이 CES 2021을 통해 업무용 차세대 노트북용 11세대 코어 v프로 프로세서를 소개하고 있다.


인텔은 재택근무와 원격교육, 게임용 노트북을 위한 프로세서 신제품을 들고 나왔다. 고성능·고효율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맞춰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인텔이 선보인 11세대 코어 v프로 프로세서는 지난 해 하반기 출시된 노트북용 11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성능과 기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기업 환경에 필요한 보안과 관리 기능을 추가한 제품이다. 특히 랜섬웨어나 암호화폐 채굴 등 악성코드를 차단할 수 있는 보안 기능인 '하드웨어 실드'가 내장됐고, 기업 관리자가 원격으로 긴급 패치나 보안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등 관리 기능을 활용할 수도 있다.


GPU 명가로 통하는 엔비디아도 CES 기간 중 게임 플레이에 최적화한 고성능 그래픽카드 'RTX 3060' 등을 공개했다. 엔비디아의 60클래스 GPU는 게이머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라인업으로, 현재도 수요가 가장 높은 GTX 1060 그래픽 카드 대비 최대 2배의 성능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올해 CES가 비대면으로 진행되면서 행사 관심도는 예년에 비해 떨어졌지만 시스템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신제품은 크게 늘어난 분위기"라며 "4차산업혁명과 더불어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요가 크게 늘면서 반도체 시장도 2021년이 기술 도약의 큰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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