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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최후 보루' ㈜한진서 추가 행보 나서나
권준상 기자
2021.01.20 13:00:21
이사회 진입 통한 입지 공고화…산은 '눈총'·HYK1호펀드 견제 부담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9일 11시 0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현민 ㈜한진 부사장.(사진=㈜한진)

[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인가. 현 추세를 이어갈 것인가.'


㈜한진에서 빠르게 입지를 확대하고 있는 조현민 부사장의 추가 행보에 업계 안팎의 시선이 쏠린다. 그는 시기의 문제일 뿐 이사회 진입을 시도할 전망이다. 그룹 내 입지가 제한돼 ㈜한진에 대한 의존도가 확대한 상황에서 체제 공고화를 위해서는 이사회 합류가 필수인 까닭이다.


조 부사장은 ㈜한진에 합류한지 5개월 만에 주축으로 부상했다. 그는 지난해 9월 마케팅 총괄 신규 임원(전무)으로 ㈜한진에 합류한 뒤 4개월 만에 부사장(미래성장전략과 마케팅 총괄)으로 승진했고, 곧바로 미래성장전략실 신설과 마케팅총괄부를 마케팅실로 확대하는 조직개편으로 내부 장악력을 키웠다. 기존 류경표 대표이사 부사장(경영관리 총괄), 노삼석 대표이사 부사장(사업 총괄) 체제에서 별도로 한 축을 담당하게 된 것이다.


다만, 확실하게 입지를 다지진 못한 상황이다. 이사회 진입이라는 문턱이 남아있다. 문제는 그의 이사회 합류에 적지 않은 부담이 상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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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2대 주주(지분율 9.79%)인 에이치와이케이제일호 사모투자 합자회사(HYK 1호 펀드)의 반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HYK 1호 펀드는 한우제 전 한화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지난 3월 설립한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HYK파트너스의 첫 번째 펀드다.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전문경영인 체제를 주장하는 HYK 1호 펀드는 조 부사장에 대한 경영능력을 평가하는 게 우선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던 상황이다. 조 부사장은 ㈜한진에 합류한지 6개월이 채 되지 않았다.


㈜한진 이사회 현황.(자료=㈜한진 '20년 3분기 보고서)

현 시점에서 조 부사장이 이사회에 진입하려면 정관을 변경해야 한다는 점도 자리한다. 현재 ㈜한진 사내이사 3인의 임기는 2023년까지다. 공석이 없다는 말이다. 정관 변경은 주총 특별결의사항으로 참석주주의 3분의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이는 그의 이사회 진입을 위한 성격이 짙어 HYK 1호 펀드는 물론, KCGI 등 한진그룹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세력들에게 공격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부담이 크다.


KDB산업은행(이하 산은)도 이를 달갑게 볼 리 없다. 한진그룹은 산은의 지원 속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M&A) 작업이 한창이다. 이 과정에서 조현민 부사장은 지주사(한진칼)와 항공 관련 계열사(토파스여행정보) 경영에 참여할 수 없게 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을 위해 한진칼과 산은간 체결한 투자합의에 따른 것으로, 항공사 통합에 대한 총수일가 특혜 논란을 고려한 조치였다. 그룹 전반에 대한 총수일가의 경영을 감독하기 위한 독립기구인 윤리경영위원회를 설립 중이고, 총수일가 특혜 논란에 대한 부정적 시선이 여전한 상황에서 단기간 조 부사장의 빠른 입지 확대는 산은에게도 적지 않은 부담이다.


시기적인 문제도 존재한다. HYK 1호 펀드의 이사회 진입을 견제해야하는 게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앞서 HYK 1호 펀드는 ㈜한진에 이사회 진입과 유휴자산 매각을 골자로 한 내용증명을 보냈다. 2대주주로서 이사회에 진입하는 것은 당연한 목표라며 현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HYK 1호 펀드는 최근 주주간 소통을 위한 웹사이트를 개설하며 장기투자를 기반으로 경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재차 피력했다.


㈜한진 정관.(자료=㈜한진)

㈜한진은 정관상 이사 수를 3명 이상 8명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이 가운데 사외이사는 3인 이상·이사 총수의 과반수를 충족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현재 ㈜한진 이사회는 사내이사 3인, 사외이사 5인으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3월 임기만료로 인해 사외이사 1인의 이탈이 발생한다. 이 경우 이사회는 사내이사 3인, 사외이사 4인으로 변화한다. 


㈜한진은 정관에 이사의 결원이 발생해도 업무수행상 지장이 없다면 충원하지 않아도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공석이 된 사외이사 자리를 메우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다. 임기만료로 사외이사 1인이 이탈하더라도 사외이사 수 과반 이상 조건도 충족돼 문제될 것이 없다. 하지만 HYK 1호 펀드가 자신들이 추천하는 사외이사(최소 1인) 선임을 피력한 탓에 해당 공석이 메워질 가능성이 높다. ㈜한진도 이에 대비한 사외이사 충원 작업에 돌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은 조 부사장의 최근 행보를 의식한 듯 그의 사내이사 선임에 대해 '결정된 게 없다'며 극도로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한진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현재 사내이사 2인(류경표·노삼석)이 대표이사(부사장)를 맡고 있는 가운데 최근 조 부사장 승진 인사 이후 추가적인 체제 변화에 나서는데 적지 않은 부담이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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