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신탁, 금감원 출신 임철순 부회장 영입
기관 소통·내실 체계 강화…권준명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1일 14시 2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전세진 기자] 무궁화신탁이 금융감독원 출신의 임철순(사진) 전 국장을 부회장으로 새로 선임했다. 최근 공격적인 외형성장으로 몸집을 불려온 만큼 내실 강화로 안정적인 도약을 준비하는 수순으로 읽힌다. 풍부한 실무 경험을 갖춘 임 부회장은 질적성장을 위한 기반구축 및 내부통제를 강화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21일 신탁업계에 따르면 무궁화금융그룹은 이달 1일자로 임철순 부회장을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신규 선임했다. 임 부회장은 2025년 12월말까지 무궁화신탁 및 계열사 현대자산운용 경영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았다. 지난 2016년부터 무궁화신탁 대표이사를 지낸 최병길 부회장은 지난해를 마지막으로 물러났다. 최 부회장의 용퇴로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하던 무궁화신탁은 올해부터 권준명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임 부회장은 1963년생으로 충남대 법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이후 KAIST에서 금융공학 경영학석사(MBA)를, 성균관대에서 재무관리 박사과정을 밟았다. 한국은행에서 첫 커리어를 시작한 후 금융감독원으로 자리를 옮겨 신BIS 팀장, 파리주재원으로 근무하며 국제금융 및 위험관리 전문가로 이름을 알렸다. 지난 2016년부터는 금융감독원 상호금융검사국장을 역임하다가 2019년 무궁화신탁에 경영고문으로 합류했다. 


임 부회장의 영입으로 최근 빠르게 몸집을 불려온 무궁화신탁이 내실 강화를 통해 신탁업계 상위권 도약을 본격화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금융감독원에서 쌓아온 임 부회장의 전문적인 실무경험이 금융당국과의 소통과 회사 내부 체계를 다지는데 효과적으로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궁화신탁은 2003년 설립 이후 줄곧 신탁업계 하위권에 머무르다가 2016년 오창석 무궁화신탁 회장이 최대주주로 올라선 후 업계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공격적인 인재영입과 더불어 담보신탁을 확대하는 사업방향 전환이 효과를 거뒀다. 2017년 11개 신탁사 중 10위에 머물던 무궁화신탁 실적은 2018년 9위, 2019년 7위로 올라섰다. 


지난해는 무궁화신탁의 자회사로 현대자산운용을 편입하며 무궁화금융그룹이 출범했다. 무궁화신탁과 현대자산운용 경영을 총괄하는 임 부회장은 두 회사의 집무실을 오가며 계열사간 유기적인 협력이 이뤄질 수 있도록 힘쓴다는 계획이다. 


무궁화신탁은 임 부회장의 선임과 더불어 이달 조직개편을 통해 도시정비사업 담당부문을 확대 재편했다. 기존 도시재생그룹을 도시재생부문으로 승격시키고 2본부 4개팀을 3개본부 9개팀으로 늘렸다. 


도시정비사업은 최근 신탁사의 신규 먹거리로 부각되는 분야다. 무궁화신탁은 현대자산운용이 보유한 10조원 규모의 운영자금으로 토지매입 방식의 정비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임철순 부회장은 "무궁화금융그룹의 금융 생태계를 완성하고 순이익 중심의 질적성장을 추구하겠다"면서 "2025년까지 영업수익 5000억원, 당기순이익 2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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