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특례 상장 노린 씨이랩, 또 일정 연기
높아진 거래소 문턱 탓 3차례 증권신고서 정정…공모밴드까지 낮춰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7일 08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민아 기자]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 중인 씨이랩이 또 다시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면서 공모 일정을 연기했다. 사업관련 주요 용어 설명을 추가했던 이전과 달리 이번에는 희망 공모가 범위를 낮췄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씨이랩은 금융감독원에 정정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 일정을 조정했다. 정정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씨이랩의 수요예측은 27~28일에서 다음달 8~9일로 변경됐다. 청약 일정 역시 다음달 1~2일에서 15~16일로 연기됐다.


씨이랩은 2010년 설립된 소프트웨어(SW) 기업으로 대용량 데이터의 초고속 분석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데이터 수집·관리부터 데이터 가공, 인공지능(AI) 모델링 및 분석 기술, GPU 활용 기술 등 토탈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다.


전량 신주로 발행되는 공모 주식 수는 65만주다. 공모예정금액은 149억5000만~201억5000만원이다. 씨이랩은 본격적인 영업이익을 내고 있지 않아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 중이며 상장 주관사는 IBK투자증권이 맡았다.



증권신고서 정정의 주요 내용은 공모밴드 조정이다. 씨이랩은 희망 공모가 범위를 2만6000~3만5000원에서 2만3000~3만1000원으로 낮췄다. 기술특례 트랙으로 상장을 추진하기 때문에 공모밴드 산정 과정에서 미래 추정 순이익을 줄이는 방식으로 밸류에이션을 재산정한 탓이다. 


신고서에 따르면 씨이랩은 2023년 추정 순이익을 108억원에서 82억원으로 낮췄다. 2023년 추정 순이익의 현가도 63억원에서 47억원으로 조정됐다. 동일한 유사기업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20.98배를 적용해 주당 평가가액은 4만3549원에서 3만2955원으로 24% 가량 낮아졌다.


사업 부문 중 솔루션과 AI기술용역 부문의 예상 매출액 규모도 줄었다. 앞선 신고서에는 솔루션 부문의 2023년 예상 매출액을 30억원, AI기술용역을 229억원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정정을 통해 각각의 예상 매출액이 17억원, 194억원으로 낮아졌다. 솔루션 부문의 경우 2020년도의 전년 대비 예상 성장률을 25%에서 17%로 낮췄다. 2019~2020년의 연평균 성장률도 448.99%에서 307.47%로 조정했다.


솔루션 부문은 라이선스 판매로 매출이 발생하며 우유니(Uyuni), 엑스레이블러(x-Labeller), 엑스댐스(x-DAMs), 엑스아이바(X-AIVA) 등의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AI기술용역은 SI 성격의 빅데이터 및 AI 분석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자사 솔루션 제품을 접목해 제공하고 있다. 국방분야(국방과학연구소), 금융권(영업점 CCTV 및 비디오데이터 분석), 유통업(상품관리 영상 분석), 공공부문(CCTV 관제 서비스) 등과 협업하고 있다.


씨이랩은 공모 희망 가격을 낮추면서 할인율도 함께 낮췄다. 기존 19.8~40.4%에서 6.14~30.4%로 조정했다. 만일 정정 전과 동일한 할인율을 적용했다면 씨이랩의 희망 공모가액은 1만9000~2만6000원이 된다.


이번 정정은 작년 12월 21일 최초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이후 세 번째 정정이다. 씨이랩은 신고서 제출 다음 날 일반청약자 배정기준에 균등방식 내용을 추가하기 위해 정정했다. 지난 7일에는 투자위험 요소와 사업 관련 주요 용어 추가, IMF 글로벌 경기성장률 자료 정정을 위해 신고서를 정정했고 공모 일정을 2주 가량 연기했다.


일각에서는 잇단 신고서 정정이 씨이랩이 금감원이 심사 문턱을 높인 기술특례상장 트랙을 활용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공모주 투자가 과열되면서 투자자 보호를 위해 특례 상장 기업 심사 기준을 높인 여파라는 지적이다.


씨이랩 관계자는 "앞선 신고서 정정은 기재내용 추가 및 보완을 위한 정정"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꺼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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