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실적' SK하이닉스, D램·낸드 '쌍끌이'
낸드 사업 확장 '초읽기'...올해 흑자전환 이뤄낼까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9일 11시 1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설동협 기자] SK하이닉스가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다. 주력 품목인 D램과 더불어 낸드플래시 부문도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전체적인 실적 외형 성장을 이끌어냈다. 이에 따라 주춤했던 수익성도 크게 개선된 모습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극자외선(EUV) 미세공정 장비 확보를 통한 D램 사업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 낸드 사업의 경우 176단 4D 제품 본격 양산을 통해 흑자전환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1조9004억원, 영업이익 5조126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18.2%, 84.3% 증가한 수치다. 4분기 기준으로는 7조9662억원의 매출과 965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당초 증권가에서 전망한 기대치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기대치)가 4조951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호실적 배경엔 D램과 낸드 출하량 증가가 한 몫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서버 및 PC 시장의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증한 덕분이다. 실제 제품별로 보면, SK하이닉스의 4분기 D램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11% 증가했고, 낸드플래시의 경우 같은 기간 8% 늘어났다. 평균판매가격(ASP)은 각각 7%, 8% 하락했으나 결과적으로 보면 영업이익 규모는 전년동기대비 크게 개선됐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하반기부터 ASP가 하락했고, 4분기엔 원화강세로 환율 영향을 받았다"면서도 "D램 10나노급 3세대(1Z나노)와 낸드 128단 등 주력 제품을 안정적으로 양산하며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D램 시장이 글로벌 기업들의 신규 데이터센터 투자로 서버용 제품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코로나19에 따른 '펜트업(Pent-up, 억눌린)' 효과도 여전히 유효한만큼, 5G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에 따른 모바일 수요 역시 높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영수 SK하이닉스 마케팅 담당은 이날 4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 중앙처리장치(CPU) 신제품 출시, 서버 교체 수요 등으로 서버 D램 수요가 작년대비 30% 이상 늘어날 것"이라며 "특히 코로나19로 지난해 부진했던 스마트폰 시장이 올해 5G 신제품과 고용량 메모리 사용 증가로 이어지면서 모바일 D램 수요도 2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이같은 수요 환경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제품 출하 비중을 늘리는 등 적극적인 시장 대응에 나서겠단 방침이다. 먼저 D램은 고성능 컴퓨팅, 인공지능(AI) 시스템 시장의 성장에 따라 HBM2E 등 고부가 제품 출하 비중을 늘린다. 특히 올해부터 'M16' 공장 가동을 통해 D램 양산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M16 공장은 경기도 이천 소재 SK하이닉스의 신규 팹(Fab)으로, 10나노급 4세대(1a) D램 생산 능력을 보유했다. 


이에 대해 SK하이닉스 관계자는 "M16는 3개층 구조로 만든 세계 최대 규모의 팹으로, 다음달 준공 예정"이라며 "올해부터 당사가 보유한 최신 기술을 바탕으로 파일럿 양산 전개를 시작할 것이다. 파일럿(예비) 테스트가 끝나는 올해 6월이 본격 양산 시작되는 시점으로, 내년까지 시장 상황 맞게 적절한 투자를 집행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낸드플래시는 128단 서버향 SSD 고객 인증을 추진하는 등 제품 다각화에 나선다. 또 기존 제품 대비 생산성이 개선된 D램 10나노급 4세대(1A나노)와 낸드플래시 176단 4D 제품을 연내 생산해 원가 경쟁력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176단 4D 낸드는 SK하이닉스가 작년 12월 개발한 최신형 제품으로, 비트 생산성이 이전 세대보다 35% 이상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낸드 사업은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려 왔던 만큼, SK하이닉스는 올해 흑자전환에 총력을 가하겠단 포부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낸드 사업의 후발주자이기도 하고, 3D낸드 전환시점이 늦어 경쟁사 대비 어려움에 처했던 게 사실"이라며 "다만 128단 기술경쟁력, 양산전개속도는 경쟁사보다 앞섰고 향후 기술경쟁력 유지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낸드 사업이 연내 턴어라운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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