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몰 'W컨셉' 인수전, 흥행 요소는
거래규모 빠르게 성장…낮은 수익성은 한계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4일 16시 4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정강훈 기자] 인수·합병(M&A) 매물로 나온 여성 의류 쇼핑몰 더블유컨셉코리아(이하 W컨셉)의 본입찰이 진행된다. 온라인 전환에 나서고 있는 전략적 투자자(SI)들이 대거 참전한 가운데, W컨셉이 흥행 성공으로 높은 몸값을 인정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일반적으로 온라인 쇼핑몰은 이익보다는 연간거래액(GMV)을 기준으로 몸값을 매긴다. GMV에 1.0~1.5 가량을 곱한 숫자가 대략적인 기준이다. W컨셉은 GMV가 빠르게 늘고 있어 몸값이 최대 3000억원대에 이를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성, 여성 의류라는 시장의 한계는 흥행의 걸림돌로 여겨지고 있다.



◆ 2017년 IMM PE가 인수…가파른 GMV 성장



W컨셉은 2008년 SK네트웍스의 사업부가 독립하면서 출범했다. 2017년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지분 80%를 약 800억원을 주고 인수했다. 즉 지분 100%를 기준으로 한 기업가치는 1000억원이었으며, 당시 GMV는 약 900억원 수준이었다.


W컨셉은 무신사에 이은 온라인 의류 쇼핑몰 시장 2위 사업자로, 여성 의류 전문 쇼핑몰 중에서는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GMV는 2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간 순수이용자(MAU)도 300만명 이상으로 IMM PE가 인수한 이후에 2배 가량 성장했다.


기존 오프라인 중심의 유통기업들이 온라인 전환에 나섰다는 점도 흥행에 긍정적인 포인트다. 지난해 전체 의류 시장 규모는 약 2% 가량 40조8천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반면 온라인 의류 시장만 놓고 보면 오히려 7.5% 가량 성장했다.


전체 의류 시장에서 온라인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3~4년전까지 20% 안팎에 불과했다. 현재는 약 40%까지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같은 추세라면 몇 년 내 온라인 시장이 오프라인 시장을 역전하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다.


이런 위기감에서 기존 유통기업들은 오프라인에 편중된 사업을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들의 주 타깃인 여성 소비자들 사이에서 W컨셉은 확고한 인지도를 가진 쇼핑몰이다. 이에 이번 W컨셉 본입찰에서도 재무적 투자자(FI)보다는 사실상 유통기업 등 SI들이 전면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 낮은 수익성·치열한 경쟁 약점


반면 W컨셉이 지적받고 있는 약점도 있다. 낮은 수익성과 여성 의류 시장이라는 한계가 주로 꼽힌다.


W컨셉은 2019년 기준으로 매출액은 전년 대비 22% 가량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전환 했다. 당장의 수익성보다는 GMV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카테고리를 의류에서 화장품, 생활용품 등으로 넓힌 것도 그 일환이었다.


W컨셉의 낮은 수익성은 비교군인 무신사와 비교했을 때 명확하다. 무신사는 2018년 매출액 1073억원에 영업이익 257억원, 2019년 매출액 2197억원에 영업이익 493억원 등 수익성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


여성 타깃이라는 점도 한계로 꼽힌다. 무신사의 경우 충성도 높은 남성 고객을 확보하면서 스트리트 패션 시장에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했다. 여기에 여성 소비자들을 불러 모으는데 성공하면서 확장성을 증명했다. 그 결과 무신사는 2조원 가량의 몸값을 인정받았는데, 이는 GMV 대비 2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반면 여성 의류 시장은 남성 의류 시장보다 경쟁이 치열하고 트렌드 변화가 매우 빠른 편이다. 유통 채널도 상당히 파편화되어 있어 1위 업체라고 하더라도 영향력이 상당적으로 제한된다. 이에 W컨셉은 의류에 중심된 카테고리를 화장품 등으로 넓히고 있지만 모두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무신사와 W컨셉이 1, 2위 업체라고 하더라도 규모와 수익성, 성장성 모두 큰 차이가 있다"라며 "W컨셉이 높은 몸값을 인정받으려면 얼마나 SI들에게 정성적인 요소를 어필하는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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