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라임 사태'로 리딩 지위도 잃어
라임 사태 관련 손실 2675억 인식···KB금융에 3년만에 '리딩금융' 빼앗겨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5일 18시 3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양도웅 기자] 대규모 환매 중단으로 투자자들에게 1조원대 손실을 일으킨 '라임자산운용 펀드(라임펀드) 사태'로 신한금융그룹이 지난 2년간 지켜온 '리딩금융' 타이틀을 KB금융그룹에 뺏겼다. 최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최고경영자에 대한 징계안에 이은 두 번째 비보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연결기준)으로 3조4146억원을 올렸다고 5일 밝혔다. 전년대비 0.33% 증가한 규모이다. 하지만 1위 금융그룹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KB금융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인 3조4552억원보다 400억원가량 적은 수치다.


신한금융이 리딩금융 타이틀을 빼앗긴 배경엔 라임펀드 사태가 자리한다. 신한금융은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를 통해 총 6000억원 규모의 라임펀드를 판매했다. 신한금융은 이에 대한 보상금 등으로 지급될 2675억원을 비용(손실)으로 처리했다. 


반면, 3년만에 1위 금융그룹 자리를 되찾은 KB금융은 지난해 라임펀드 보상 등으로 지급될 비용을 320억원으로 책정했다. 신한금융의 8분의 1 수준이다. KB금융은 KB증권을 통해 총 681억원어치의 라임펀드를 판매했다. 신한금융이 판매한 라임펀드 규모의 10% 정도다.  



라임펀드 사태는 신한금융 경영진들에 대한 금감원의 징계로 이어졌다. 지난 3일 금감원은 라임펀드 판매 이유로 진옥동 신한은행장에겐 문책경고를, 계열사 관리·감독에 소홀했다는 이유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에겐 주의적경고를 사전 통보했다. 


진 행장이 받은 문책경고는 중징계로,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제재심)와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최종 확정되면 현 임기 종료 후 금융권 재취업이 향후 3년간 제한된다. 진 행장이 유력한 차기 회장 후보인 만큼, 지배구조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참고=각 사 사업보고서 및 IR 자료>


실적 면에서 신한금융에 위안이 되는 점은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을 합산한 금액에선 KB금융을 크게 앞섰다는 점이다. 


신한금융의 지난해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은 각각 8조1551억원, 3조3778억원으로 합하면 12조6812억원이다. KB금융의 합산 이익인 11조5329억원보다 1조원 이상 많은 규모다. 영업외비용 등에 대한 관리만 잘하면 올해 리딩금융 타이틀을 되찾아올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KB금융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00억원대의 일회성 이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KB금융은 지난해 푸르덴셜생명보험을 1000억원가량 저렴하게 인수하면서 해당 금액을 염가매수차익으로 인식했다. 그만큼 당기순이익이 늘어나는 효과를 봤다. 


노용훈 신한금융 부사장(CFO)은 "투자상품(라임펀드 등) 손실과 코로나19 충당금 등을 제외하면 지난해 4조원에 가까운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올해는 이러한 일회성 비용이 소멸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 등을 고려해, 당기순이익 증가율이 전년대비 두자릿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금융은 2020년도 배당성향을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노 부사장은 "금감원과 현재 협의 중에 있다"며 "이번에 배당을 적게 하게 되면, 코로나19가 안정화되는 대로 빠른 시일 내에 분기배당, 자사주 매입 등의 주주환원 정책을 펼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최근 금융권에 2020년도 배당성향을 20% 이내에서 결정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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