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투자(IB)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매치그룹은 하이퍼커넥트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매치그룹은 데이팅 애플리케이션인 '틴더(Tinder)'를 운영하는 곳이다.

하이퍼커넥트는 2014년 설립한 영상커뮤니케이션 기술 기업이다. 영상 메신저인 아자를 서비스하고 있다. 전세계에서 19개 언어로 사용자되고 있으며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 누적 다운로드 수는 5억건을 돌파했다. 특히 중동 지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019년 기준으로 매출액은 1690억원, 영업이익은 20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엔 매출액 1235억원, 영업이익은 178억원을 기록하면서 가파른 실적 성장을 보이고 있다.

하이퍼커넥트의 주요 투자사는 알토스벤처스, 소프트뱅크벤처스,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이 있다. 알토스벤처스가 2014년 22억원의 시리즈A에 투자했다. 이어 소프트뱅크벤처스와 알토스벤처스가 2015년에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집행했다.

2017년엔 한국투자파트너스도 베팅에 나섰다. 당시 기존 주주들이 가지고 있던 구주에 44억원을 투자했으며, 투자 당시 밸류에이션은 2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번 M&A에서 몸값이 투자 당시보다 10배 가까이 높아지면서 짭짤한 투자 수익을 기대하게 됐다.

기업공개(IPO) 중심인 국내 벤처캐피탈의 회수시장에서 조단위 M&A가 성사됐다는 점에서도 주목할만하다. 앞선 사례로는 4조8000억원대 몸값에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을 엑시트한 KTB네트워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