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파이브 "상장 철회, 신사업 추진의 기회로"
김대일 대표 "패스트파이브 혁신 지속, 기업가치도 함께 올라갈 것"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8일 15시 2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민지 기자] 패스트파이브는 지난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다 상장 예비심사 철회 신청서를 제출했다. 상장예비심사가 예상보다 장기화되면서 상장을 자진 철회하고 신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기위해 전략을 판단을 한 것이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패스트파이브 사무실에서 만난 김대일 대표(사진)는 상장 철회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신사업 본격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김 대표는 "국내에서 공유 경제 사업을 하는 기업 중 최초로 상장을 추진하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들도 있었다"며 "하지만 우리 사업을 보수적으로 보는 입장도 분명히 존재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패스트파이브는 '공유 오피스' 보다는 '오피스 플랫폼'이라는 회사 정체성을 뚜렷히 한 후 다시 IPO 절차를 밟는다는 입장이다. 사실 패스트파이브는 줄곧 '공유오피스는 패스트파이브 정체성 중 일부에 불과하다'고 강조해왔다. 김대일 대표는 "지금까지는 사업 확장의 가능성을 이야기 해왔다면, 현재는 관련 사업 진행 및 매출 실현 등이 가시화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오피스 플랫폼'을 위한 실질적은 사업은 구체적으로 무엇일까. 김 대표는 크게 4가지 사업을 말했다. ▲빌딩솔루션 ▲공유 라운지 ▲오피스솔루션 ▲플랫폼 비즈니스 사업 등이다.



빌딩솔루션 사업은 건물주를 대신해 패스트파이브가 건물관리, 임차인 입주 및 관리 등을 책임지는 것이다. 전문적인 건물관리 경험이 없는 개인 '꼬마빌딩' 건물주들에게 인기가 높다. 김 대표는 "기존의 임대차 사업이 경직된 사업 구조였다면 빌딩솔루션은 건물주와 우리가 비용과 수익을 나누는 구조로 훨씬 더 유연하고 사업 위험성이 낮아진 형식"이라고 말했다.


패스트파이브가 빌딩솔루션을 책임져 건물가치가 상승한 사례도 이미 나왔다. '소지섭 빌딩'으로 알려진 서울 역삼구에 위치한 한 빌딩은 오랜 기간 공실률 문제가 지속돼 왔다. 최근 패스트파이브가 빌딩솔루션을 맡은 후 공실률이 크게 떨어졌고 임대료 역시 주변 시세 보다 높게 측정됐다.


1인 기업, 프리랜서를 위한 멤버십 '패파패스' 사업도 확장해 '공유 라운지'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패스트파이브가 제공하는 공유오피스에서는 공유라운지를 비롯한 여러 시설과 공간을 제공해주고 있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 스타벅스에 가면 일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며 "스터디 카페와 스타벅스에서 일하고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패스트파이브가 최적의 공간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내에 패파패스 전용 지점이 본격 출범한다. 강남, 여의도 등 사무실 상권이 형성된 곳 뿐만 아니라 주거지역에도 지점을 확대해 많은 사람들이 언제든 편하게 찾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이미 큰 규모로 형성된 카페 시장과 빠르게 커지고 있는 스터디카페 시장에 주목했다"며 "해당 사업을 프랜차이즈화 해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패스트파이브가 제공하는 사무실 구축 솔루션>


오피스 솔루션 사업은 기존에 패스트파이브가 해온 사무실 공간 구축 사업을 확대한 것이다. 수백명의 직원이 있어 1000평 이상의 공간을 필요로 하는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쌓아온 노하우로 빠르고 저렴하게 사무실을 구축한다. 공간 임대부터 관리, 사무실 통신 체계 구축, 시공 등을 모두 제공하는 '토탈 부동산 솔루션'이다. 실제로 현대차 에어랩이 강남역 부근에 사무실을 구축할 때 패스트오피스 오피스솔루션을 이용했다. 김 대표는 "200~300명의 직원이 필요한 사무실을 구축한 경험이 있다"며 "기업별로 원하는 사무실을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패스트파이브에 입주한 고객들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패스트트랙아시아 계열사인 패스트캠퍼스와 함께 교육 상품을 제공하기도 하고 여러 대형 소프트웨어사와 제휴를 맺어 사무실에서 필요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또 해당 플랫폼으로 입주자들이 다양한 활동을 하고 물건을 구매할 때마다 페파코인를 제공해 수익을 촉진하는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들은 패스트파이브가 시작할 때부터 구상해온 것은 아니다. '공유 오피스'라는 본업을 하다보니 다양한 사업 확장의 가능성을 보고 변화해온 것이다. 김 대표는 "패스트파이브가 한국에서 공유 오피스 사업을 선점하고 난 후 계속해서 혁신할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해왔다"며 "향후 패스트파이브 매출 구성 중 공유 오피스가 차지하는 비율은 절반으로 줄어들고 다양한 신사업을 확대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패스트파이브는 설립 후 프리미어파트너스, 뮤렉스파트너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신한벤처투자(전 네오플럭스), 한국투자파트너스, 하나벤처스, TS인베스트먼트 등 여러 벤처캐피탈들의 투자를 받으며 성장을 거듭해왔다. 총 누적 투자금액은 800억원 정도다. 이들 재무적 투자자들은 지난해 패스트파이브가 상장예비심사 신청을 하기 전 보유하고 있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보통주로 전환했다. RCPS가 보통주로 전환되면 전환가 조정, 상환 요구 권리 등의 사라져 투자자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위험을 부담해야 하지만 그만큼 투자 기업의 성장성을 높게 본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김대일 대표는 "많은 투자자들이 든든한 조력자의 역할을 해주고 있고 패스트파이브의 발전 과정을 지켜봐 왔기 때문에 상장철회 과정도 이해해줬다"며 "여러 사업을 진행하며 기업가치가 더 높인다는 방향성에 투자자들과 우리가 모두 공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매출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고 올해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신사업 진행을 위해 대규모 투자유치가 필요한 상황은 아니다"며 "기업공개 전 소규모 투자유치를 추진할 수는 있지만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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