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하락, 차익실현 빨라져…공모주 균등배정 효과
5곳 중 4곳 상장 첫날 하락세…단기차익 실현 욕구 커져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4일 15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민아 기자] 공모주 배정에 균등배정 방식을 본격 도입한 지 약 한 달이 지났다. 개인투자자들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당초 취지대로 청약 건수는 증가했지만 차익실현 속도 역시 빨라지면서 상장 초기 기업의 주가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 23일까지 유가증권 시장과 코스닥 시장에 총 11개 기업(스팩 제외)이 신규 상장했다. 


이중 약 절반인 5개사가 공모주 균등배정 방식을 적용했다. 지난달 19~20일 청약을 진행한 씨앤투스성진을 시작으로 핑거(21~22일), 솔루엠(21~22일), 아이퀘스트(27~28일), 피엔에이치테크(3~4일) 등이다. 지난달 말 청약을 거친 레인보우로보틱스, 와이더플래닛, 피비파마 등 3곳은 증권신고서 최초 제출일이 작년 12월 이전이기 때문에 균등배정을 적용하지 않았다.



균등배정 방식 도입 취지대로 청약 건수는 크게 늘었다. 균등배정 방식으로 청약을 진행한 5개사의 청약 건수는 평균 9만6121건으로 10만건에 육박했다. 반면 차등배정 방식의 청약을 진행한 6개사는 6만5253건으로 나타났다. 


차익실현 속도 역시 빨랐다. 거래소에 따르면 균등배정을 적용한 5개 기업의 상장 첫 날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규모는 평균 444억원으로 집계됐다. 차등배정을 적용한 기업들의 개인 순매수 규모가 평균 637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매수 강도가 약해진 것이다.


상장 첫날 개인들의 매도 물량 역시 균등배정을 적용한 기업에서 더 많이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들은 상장 첫 날 균등배정 적용 기업의 주식을 평균 1057만2784주 매도했다. 개인들이 차등배정 적용 기업을 평균 881만5367주 팔아 치운 것보다 많은 규모다.


이에 상장 직후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올해 상장한 11개 기업 중 6개사의 상장 첫 날 종가는 시초가 대비 하락했다. 이 중 씨앤투스성진, 핑거, 솔루엠, 아이퀘스트 등 4개사가 균등배정을 적용했다. 씨앤투스성진은 시초가(3만1700원)보다 9.46% 떨어진 2만8700원을 기록하며 공모가(3만2000원)를 하회했다. 핑거와 솔루엠, 아이퀘스트도 각각 9.06%, 14.26%, 9.09% 하락했다.


이들 기업은 여전히 주가 부진이 나타났다. 씨앤투스성진는 23일 종가 2만400원으로 공모가보다 낮은 주가를 기록했다. 시초가 대비로는 35.65% 떨어진 수치다. 솔루엠과 아이퀘스트는 각각 2만3950원, 1만7850원으로 시초가보다 29.56%, 18.86% 내리며 낙폭을 키웠다.


균등배정 기업 중 시초가 대비 주가가 오른 곳은 핑거다. 핑거는 23일 종가 3만2400원으로 시초가(3만2000원) 대비 1.25%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개인 물량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개인들이 배정 받은 물량을 빨리 처분해 이익을 얻으려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시장 관계자는 "실제로 균등배정 방식을 도입한 1월 말부터 상장 첫 날 주가가 약세를 보인 기업이 나타났다"며 "기관보다 상대적으로 단기 투자 성향을 가진 개인의 비중이 커지면서 매도 물량이 쏟아져 나온 영향"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처럼 모든 공모주가 흥행하는 대신, 전방 산업의 성장 모멘텀에 따라 옥석가리기가 가속화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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