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중복청약 후폭풍
유통·발행 시장 영향은?
④경쟁률·증거금 하락 예상…"시장 정상화 과정"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7일 14시 3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민아 기자] 오는 20일부터 공모주 중복청약 금지가 시행되서 기업공개(IPO) 열기가 한 풀 꺾일까. 시장에서는 경쟁률과 증거금이 소폭 줄어들겠지만 오히려 안정화 단계에게 접어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0일 이후 증권신고서를 최초 제출한 기업들은 중복청약이 불가능하다. 이전에는 한 명의 투자자가 여러 증권사에서 복수로 청약을 접수할 수 있었지만 이제 처음 청약을 접수한 증권사에서만 가능해 진 것이다.


중복청약 막차에는 크래프톤이 올라 탔다. 크래프톤은 지난 11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이어 지난 16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게임 제작·유통사다. 공모 예정 금액은 4조6000억~5조6000억원으로 국내 IPO 사상 최대 규모가 될 전망으로 내달 14~15일 일반청약을 받는다.



진단키트 기업인 SD바이오센서도 중복청약 막차를 탄 대어급 기업이다. 당초 지난 10~11일 수요예측을 거친 뒤 15~16일 일반청약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금감원의 정정 요구로 내달 5~6일 수요예측 후 8~9일 청약을 진행한다.


일각에서는 중복청약이 금지되면 한 풀 꺾인 공모주 투자 열기에 찬물을 붓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상장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상장 첫 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두 배로 결정된 후 상한가)에 실패한 이후 공모가를 밑도는 새내기주가 속출하면서 청약 경쟁률이 이전보다 낮아졌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청약 일정을 마무리한 아모센스는 올해 공모 기업 중 가장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아모센스는 지난 15~16일 진행된 청약 결과 26.5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아모센스는 앞서 진행된 수요예측에서도 116.79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공모가를 희망 밴드(1만2400~1만5200원) 하단에서 결정했다.


하지만 중복청약 금지와 관계없이 공모주 청약 열기는 계속될 것이란 게 시장의 시각이다. 하반기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LG에너지솔루션 등 대어급 IPO가 줄줄이 대기 중이란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중복청약 금지가 시행되면 경쟁률이 떨어지고 증거금이 하락하는 등 겉으로 봤을 때는 시장 분위기가 꺾이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며 "다만 이는 허수가 제거되는 것으로 시장 참여자들이 받아가는 주식 수는 비슷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복청약이 불가능해지면 오히려 시장 안정화에 보탬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작년부터 지나치게 과열 양상을 보인 시장이 진정되면서 적정한 몸값을 찾아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로 인해 상장 이후 주가가 급락하는 현상 역시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공모주 투자 열풍이 불면서 투자자들은 공모주가 따상, 따상상을 기록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다"며 "공모가 자체도 밴드 상단을 초과해 결정되는 경우가 잦아졌는데 이는 정상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초기에는 경쟁률이 낮아져 시장 분위기가 꺾였다고 오해할 수 있겠지만 정상 궤도를 찾아가는 과정으로 봐야한다"며 "시장이 견고하고 차분해 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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