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가 주주총회를 앞두고 모친인 김형일씨와 함께 지분 확대에 나섰다.
4일 금호석유화학은 박철완 상무가 장내매수를 통해 금호석유화학 주식 9550주를 추가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박 상무의 보유 주식은 304만6782주에서 305만6332주로 늘었다.
아울러 박 상무는 모친인 김형일씨를 특수관계인으로 추가한다고도 밝혔다. 김형일씨의 보유 주식은 2만5875주다. 이에 따라 박 상무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기존 10%에서 10.12%로 증가했다.
박 상무는 박찬구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그는 지난 1월 "기존 대표보고자(박 회장)와의 지분 공동 보유와 특수 관계를 해소한다"고 밝히면서 경영권 분쟁을 예고했다. 박 상무는 고(故) 박정구 금호그룹 회장의 아들로, 박 회장의 조카다.
박 상무는 금호석유화학의 개인 1대 주주다. 반대 세력인 박찬구 회장은 지분 6.7%, 박 회장의 아들 박준경 전무는 7.2%, 딸 박주형 상무는 0.98%의 지분을 각각 소유하고 있다. 박 회장 특수관계인(박 상무 제외) 지분율은 14.8%로, 아직까지는 박 회장 측 지분이 높다.
아울러 박 상무는 금호석유화학에 사외이사, 감사 추천 및 배당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주주제안을 제출했다. 이에 대해 그는 "▲과다한 현금보유 ▲부적절한 투자 결정 ▲낮은 배당 성향 등으로 금호석유화학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가 하락하고 있다"며 "주주환원 정책을 정상화 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 주주제안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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