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부동산신탁, 1500억 유증 추진
신영부동산신탁도 700억 증자…차입형토지신탁 경쟁력 확보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8일 12시 4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전세진 기자] 한국투자부동산신탁(한투부동산신탁)이 지난 2019년 출범 이후 첫 유상증자에 나선다. 계획대로 자본확충이 이뤄지면 올 하반기 규제가 풀리는 차입형 토지신탁 진출에도 탄력이 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해 출범한 신영부동산신탁 역시 올초 700억원 증자를 마쳐 몸집을 키운 신생사들의 경쟁이 거세질 것이란 해석이다.


9일 신탁업계에 따르면 한투부동산신탁은 오는 4월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주주배정 방식으로 기명식 보통주 3000만주를 발행해 총 1500억원을 조달하겠다는 계획이다. 증자 이후 최대주주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지분율 59.9%를 동일하게 유지한다.


한투부동산신탁은 이번 유상증자의 목적을 1500억원 규모의 운영자금 확보라고 밝혔다. 한투부동산신탁과 신영부동산신탁, 대신자산신탁 등 신생 3사는 2019년 금융위원회로부터 신탁업 인가를 받을 당시 3년 내 자본금 확충 계획을 제출했다. 


한투부동산신탁의 출범 당시 자본금은 500억원으로 이번 증자를 통해 2000억원까지 불어날 전망이다. 이는 한투부동산신탁이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던 목표 자본금 규모다. 



한투부동산신탁은 주요 주주들과 협의 하에 향후 2500억원까지 자본금을 늘리는 방안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투부동산신탁의 최대주주는 한국투자금융지주이며 이밖에 우리은행, 현대해상, 카카오페이, 미디어월 등이 각각 지분 9.9%를 보유중이다. 


신영부동산신탁은 올초 70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300억원으로 시작한 자본금은 증자를 통해 1000억원으로 늘어났다. 확보한 자본금은 안정성과 유동성 확보에 초점을 맞춰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2019년 7월 신생사들 중 가장 먼저 출범한 대신자산신탁 역시 올해 안에 자본금을 10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신생사들이 하나둘 몸집을 불리면서 향후 차입형토지신탁 경쟁이 더욱 거세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인가 이후 차입형토지신탁을 2년간 추진할 수 없는 규제가 올 하반기부터 풀리기 때문이다. 


이 같은 제약으로 그동안 이들 신탁사는 리츠(REITs), 정비사업 등 신사업에 뛰어들며 수익원 다변화에 주력해왔다. 3곳 모두 탄탄한 자본력을 갖춘 증권사 계열의 신탁사인만큼 차입형토지신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경우 업계구도가 재편될 수 있을 것이란 시각이다.


이번 자본 확충을 통해 한투부동산신탁의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기존 2724.7%에서 1만5089.3%로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신영부동산신탁의 NCR 역시 990%에서 4148.6%로 상승했다. 


지난해 9월말 기준 한국투자부동산신탁과 신영부동산신탁의 자기자본 규모는 국내 14개 신탁사 중 각각 13위(375억원), 14위(247억원)로 열위했다. 이번 증자를 통해 자기자본 순위 역시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양사의 나이스신용평가 기준 장기신용등급은 모두 BBB/Stable(안정적)이다. 


권신애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신생 부동산신탁사가 차례로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을 확충하고 하반기 차입형토지신탁 사업을 시작하면서 업권 내 전반적인 경쟁강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경쟁강도 심화로 인한 점유율 확보 및 수수료 경쟁에 따른 수익성 저하 여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용평가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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