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킹메이커' 유한양행과 손잡고 국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한양행과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아달로체(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성분명 아달리무맙)'의 국내 판매를 위한 마케팅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아달로체는 글로벌 매출 1위 의약품 휴미라(HUMIRA) 바이오시밀러로서 국내 최초로 판매 허가를 받은 제품이다. 종양괴사인자(TNF)-알파(alpha)의 체내 발현을 억제하는 것을 기전으로 하는 류마티스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크론병 등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7년 9월 아달로체의 국내 판매 허가를 획득한 이후 오리지널 의약품 개발사 애브비(ABBVIE) 와의 라이센싱 합의를 통해 출시를 준비해 왔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해 상반기 계획된 아달로체 출시를 앞두고 마케팅 파트너사 선정을 위해 다수의 기업들과 협의를 진행했으며, 국내 처방 의약품 시장에서 높은 전문성을 갖춘 유한양행을 판매사로 선정했다. 유한양행은 강한 영업력을 통해 B형간염치료제, 당뇨병치료제 등 다수의 도입제품을 크게 성장시키는 등 업계에서는 '킹메이커'로 통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기존에 출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에톨로체(엔브렐 바이오시밀러), 레마로체(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의 국내 판매도 유한양행을 통해 진행하고 있어 이번 계약을 토대로 양 사의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의약품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국내에서도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며, 앞으로도 환자들에게 고품질 의약품을 통한 치료 기회를 더욱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아달로체는 유럽 시장에서는 임랄디(IMRALDI)라는 제품명으로 2018년 10월 출시됐으며, 2020년말까지 4억1700만달러(약 4500억원)의 누적 제품 매출을 달성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2019년 5월 하드리마(HADLIMA)라는 제품명으로 판매 허가를 획득했으며, 애브비와의 라이센싱 계약에 따라 출시 시점을 2023년 7월로 계획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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