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美 증시 상장 소식에 웃는 기업은?
카카오·에이티넘·DSC인베·우리기술 등 투자…수익 최대 10배 기대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5일 15시 4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가영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미국 증시에 상장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두나무의 주요 주주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앞서 지난 31일 두나무가 미국 나스닥(NASDAQ)과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당초 국내 상장을 목표로 했지만 미국 증시에 상장될 경우 몸값을 올려 받을 수 있다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두나무의 기업가치를 1조원 정도로 평가하고 있지만, 나스닥에 상장될 경우 10조원까지 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두나무의 지분은 송치형 의장(26.8%), 김형년 부사장(14.3%), 케이큐브 1호 벤처투자조합(11.7%), 카카오청년창업펀드(2.7%), 카카오(8.1%), 우리기술투자(8.03%), 에이티넘인베스트(7.0%), 한화투자증권(6.15%), DSC인베스트먼트(0.6%) 등이 보유중이다.


카카오의 지분은 8.1%에 불과하지만 카카오 자회사인 케이큐브1호벤처스투자조합 11.7%, 카카오청년창업펀드 2.7%까지 포함하면 총 21.3%라고 볼 수 있다. 사실상 카카오가 송 의장에 이어 2대 주주인 셈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2월 퀄컴으로부터 두나무 지분 6.15%를 583억원에 전부 사들였다. 당시 두나무의 기업가치는 1조원 정도로 평가 받았지만 미 증시에 상장해 10조원으로 뛸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한화투자증권은 지분을 매입한지 단 한 달 만에 10배 가량의 평가차익을 거둘 수 있게 됐다.


이외에도 우리기술투자는 2015년부터 현재까지 두나무 지분 8.03%를 56억원에 매입했으며, DSC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 6.35%중 0.3%를 인수해 총 0.6%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두나무의 몸값을 10조원으로 계산했을 때 카카오는 우호지분까지 포함해 총 2조1300억원, 우리기술투자는 최소 8000억원, 에이티넘인베스트는 최소 7000억원, 한화투자증권은 6000억원, DSC인베스트먼트는 600억원에 해당하는 지분 가치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두나무는 2023년까지 미국 증시에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크레디트스위스(CS),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증권사와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전체와 2022년 반기 실적을 기반으로 2022년 하반기 NYSE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2023년까지 상장을 완료하겠다는 설명이다. 두나무 측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나스닥 상장 직승인을 받았으며 최근까지는 장외거래에서 100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평가 받기도 했다. 현재 코인베이스는 100개 이상의 국가에서 4300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3억달러(약 1조4700억원), 영업이익 4억1000만달러(약 4600억원)에 달한다.


아직 두나무의 실적이 코인베이스에는 미치지 못한다. 지난해 두나무의 매출액은 1668억원, 영업익은 952억원이었으며 당기순이익 522억원이었다. 다만 최근 가상자산 투자 열풍이 불면서 올해 두나무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2월부터 업비트에서는 매일 10조원 이상의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두나무의 1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총 매출액보다 많은 4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업비트의 회원수는 약 300만명이지만 가상자산 거래가 제도권에 오를 경우 거래량과 회원수가 이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두나무의 자회사 사업도 탄력을 얻으면서 가치 평가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두나무의 100% 자회사인 두나무앤파트너스는 2018년 투자한 가상자산 루나(LUNA)를 최근 매도해 1000억원대의 차익을 누렸다. 또 다른 자회사인 람다256은 최근까지 170억원에 달하는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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